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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61화

진석은 자연스럽게 그 파란 상자를 받아 들고 장바구니에 던졌다.

“괜찮아, 그냥 갖고 있어.”

강솔은 당황한 채로 홍보원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진석에게 손을 잡힌 채 빠르게 자리를 떠났다. 그러나 강솔의 손바닥은 이미 뜨겁게 달아올랐다. 조금 더 걸어가서야 강솔은 부끄러움에 진석을 노려보며 말했다.

“이런 걸 왜 사는 거야?”

진석은 태연한 얼굴로 대답했다.

“미리 준비해 두는 거지. 필요한 순간에 와서 급히 살 수는 없잖아.”

강솔은 할 말을 잃었다.

진석은 침착한 표정이었지만, 고개를 돌려 다른 곳을 바라보며 미소를 참지 못하고 살짝 입꼬리가 올라갔다.

...

집에 도착한 후, 진석은 장바구니 속 물건을 정리했다. 그는 간식을 강솔을 위해 준비한 간식 바구니에 넣고, 식재료는 주방으로 가져갔다. 마지막으로 그 파란 상자를 꺼내어 강솔에게 건넸다.

“이거는 침대 옆 서랍 첫 번째 칸에 넣어.”

“응...”

강솔은 조금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고, 최대한 침착해 보이려 했지만, 진석은 강솔이 돌아설 때 귀까지 빨개진 것을 분명히 보았다. 강솔의 이런 반응에 진석은 살짝 혼란스러웠다.

강솔이 과거에 주예형을 그렇게 좋아했었다. 더군다나 예형도 분명 정상적인 남자였고, 둘 사이에 아무 일도 없었을 리가...

진석은 마음이 씁쓸해졌지만, 이 문제를 더 깊이 파고들고 싶지 않아 주방으로 발길을 돌렸다.

잠시 후, 강솔도 주방으로 들어왔다. 진석이 토마토를 썰고 있는 것을 보고, 그녀는 손으로 하나를 집어 입에 넣으려 했다. 그러나 진석은 강솔의 손을 가볍게 쳐내며 말했다.

“손 씻었어?”

강솔은 헤헤 웃으며, 곧바로 손을 씻으러 갔다. 손을 깨끗이 씻고 돌아온 강솔에게 진석은 그녀가 좋아하는 체리 한 접시를 씻어 건네주며 말했다.

“가서 TV 봐.”

강솔은 까만 체리를 입에 넣으며 입안 가득 퍼지는 과즙을 느끼고 나서 말했다.

“아니, 나도 도와줄래.”

진석은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뭘 도울 줄 안다고?”

강솔은 주방을 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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