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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57화

강솔은 진석의 살짝 원망스러운 목소리를 듣고는 거의 웃음을 터뜨릴 뻔했다.

“오늘 내가 산 물건이 있는데, 오빠한테 줄게.”

진석은 눈썹을 살짝 올리며 말했다.

“청혼 반지?”

강솔은 순간 당황하며 얼굴이 붉어졌고, 가볍게 핀잔을 주며 말했다.

“꿈도 크네!”

“응, 꿈이 꽤 커. 오랫동안 꿈꿔왔거든.”

진석은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강솔은 말문이 막혔고, 침대에서 일어나 가방에서 인형 강아지를 꺼내 들고 진석에게 자랑스럽게 보여주었다.

“이거 닮았지?”

진석은 진지한 표정을 짓고 물었다.

“나랑 닮았어?”

강솔은 잠시 멍하니 있다가, 갑자기 웃음을 터뜨리며 침대에 엎드렸다. 결국에는 진석의 품에 파고들었다. 진석도 그녀를 안으며 함께 웃음을 터뜨렸다.

“네가 그렇게 잘생겼을 리가 없잖아!”

강솔은 눈물을 흘리며 웃었고, 그 빛나는 눈은 마치 별처럼 반짝였다.

“이거 수리야, 어렸을 때의 수리, 닮았지?”

진석은 인형을 들여다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조금 닮았네.”

“그렇지?”

강솔은 더 뿌듯해하며 말하더니, 진석이 웃으며 물었다.

“이거 나한테 주는 거야?”

“응, 주는 거야. 그날 내가 말이 좀 심했지. 이걸로 사과할게.”

강솔은 앉은 채로 진지하게 말하자, 진석은 그녀를 살짝 안아 올리며 말했다. 강솔은 자신이 방금 한 말에만 집중한 나머지, 진석의 깊어지는 눈빛을 눈치채지 못했다. 진석은 목구멍이 살짝 울리며, 목소리가 약간 잠겼다.

“그날 내 태도도 안 좋았어. 네가 사과할 필요는 없어.”

“어쨌든, 내가 그렇게 말해서는 안 됐지.”

“그러면 그날 말한 건 다 화난 상태에서 한 말이었어?”

강솔은 순간 멈칫하고, 진석의 품에서 내려와 그를 노려보며 한참을 말없이 있다가 겨우 한 마디를 내뱉었다.

“오, 오빠 왜 이렇게 나와?”

진석은 차분하게 대답했다.

“어떻게 나왔다는 거야?”

강솔은 얼굴이 붉어지며 말했다.

“나 진지하게 얘기하고 있잖아!”

진석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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