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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54화

강솔은 순간 멍하니 있었지만, 곧 상황을 파악하고 얼굴이 빨개졌다.

“좀 진지할 수 없어?”

진석은 웃으며 말했다.

“너랑 이렇게 진지하게 지낸 지가 몇 년인데, 넌 날 좋아한 적 없잖아.”

강솔은 무심결에 대답했다.

“누가 내가 안 좋아한다고 했어?”

진석은 가슴이 두근거렸지만, 웃으며 말했다.

“아버지 같은 마음으로 좋아하는 거?”

강솔은 푸흐! 웃음을 터뜨리고는 진석의 가슴에 기대어 어깨를 들썩이며 웃었다.

잠시 후, 강솔은 물었다.

“밥 먹었어?”

“넌?”

강솔은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안 먹었어.”

기분이 안 좋아서 케이크 몇 입만 먹고 거의 술만 마셨던 터였다.

“나도 안 먹었어!”

진석은 시간을 확인하고 말했다.

“뭐 먹을래? 먼저 밥 먹고 나서 중요한 얘기 하자.”

이에 강솔은 깜짝 놀라 물었다.

“무슨 중요한 얘기?”

“방금 네가 날 집에 초대한 그 일.”

진석은 진지하게 말하자, 강솔은 방금까지 가라앉았던 얼굴이 다시 붉어졌고, 손을 들어 그를 치려 하며 말했다.

“또 그런 말 하면 나 정말 오빠랑 말 안 할 거야!”

진석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알겠어, 장난 안 칠게. 그럼 뭐 먹을래?”

강솔은 살짝 고개를 들고 장난스럽게 말했다.

“네가 해주는 음식이 먹고 싶어!”

진석은 당연하다는 듯이 말했다.

“그럼 먼저 슈퍼에 가자. 뭐 먹고 싶어? 내가 다 해줄게!”

“굳이 그럴 필요 없어. 있는 재료로 그냥 만들어 줘도 돼.”

강솔은 진석의 손을 잡아끌며 말했다.

“어차피 오빠가 해주는 건 뭐든 맛있으니까!”

이 말에 진석은 마음이 따뜻한 꿀 속에 담긴 듯한 기분이 들었다. 진석은 손을 반대로 잡고, 함께 집으로 향했다.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면서 진석이 문득 고개를 돌려 말했다.

“이건 다른 방식으로 날 집에 들인 거 아냐?”

강솔은 천천히 눈을 크게 뜨며 말했다.

“아니야!”

“아니어도 상관없어. 내가 이미 왔으니, 이제 쉽게 나가지 않을 거야.”

진석의 눈빛은 깊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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