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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60화

미나가 앞으로 나서서 설계도를 뺏어왔다.

“이건 소희가 이틀 동안 그린 거예요!”

진영기 부감독이 서둘러 물티슈로 의자를 닦으며 말했다.

“이선유 씨, King의 설계도는 일반적으로 만질 수 없어요. 이런 거에 굉장히 예민하거든요. 의자를 닦았으니 편히 앉으세요!”

이에 선유가 비웃으며 말했다.

“King으로 나를 겁주지 마세요. 아무리 유명해도 디자이너일 뿐이잖아. 돈 받은 만큼 옷 만들어주는 그런 일꾼, 그리 대단한 것도 아닌데 뭐.”

미나가 소희의 설계도를 정리하며 여자아이의 말을 듣고 뒤돌아보며 혼자 생각했다.

‘이 사람은 도대체 뭐 하는 사람인데 이렇게 거만한 거야?’

이에 진영기 부감독이 의자를 닦은 후 물을 건네며 말했다

“선유 씨, 일단 물부터 마시세요.”

하지만 선유는 건네주는 물을 보고 까다롭게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난 이딴 싸구려 물은 안 마셔요!”

“아 역시 그렇죠? 이 물이 싸긴 해요.”

진영기 부감독이 서둘러 말하고는 스태프를 불러 선유의 물을 사 오도록 지시했다.

“됐어요, 그냥 King을 불러와요. 빨리 내가 원하는 디자인 말해주고 만들어오게.”

선유가 눈살을 찌푸리며 말하자 진영기 부감독이 서둘러 대답하며 미나에게 소희를 데려오라고 재촉했다.

“알겠습니다, 알겠어요!”

이에 미나는 마지못해 소희를 찾으러 갔다.

마민영이 오늘 기분이 좋지 않아 메이크업 아티스트를 울렸고, 이지민 감독은 어쩔 수 없이 소희를 찾아왔다. 소희가 도착하자 마민영은 바로 기분이 풀렸는지 메이크업을 받으며 다음 장면 촬영을 기다렸다.

그때 소희는 다른 배우들의 의상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미나가 급히 달려왔다. 그리고는 부감독이 누군가를 데려왔는데, 그것이 소희에게 디자인을 맡기려고 온 것 같다고 알렸다.

이에 소희가 고개를 끄덕였다.

“이 일 끝나면 갈게.”

미나는 소희를 재촉할 수 없어 곁에서 기다렸고, 소희가 배우들의 의상을 모두 준비한 후에야 함께 돌아갔다. 돌아가는 길에 미나가 입을 열었다.

“진영기 부감독이 저 여자한테 계속 저자세로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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