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1659화

소희가 눈썹을 치켜올리며 묻자 성연희는 도리머리를 치며 말했다.

“널 몰래 찍던 사람이 다시 나타났어?”

“아니, 최근에 특히 조심했는데, 의심스러운 사람은 없었어!”

“발각됐으니까 더 조심할 거야. 하지만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다면 다시 나타날 거고.”

“난 조심할 거야!”

연희가 밝은 웃음을 지으며, 이 일을 그리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 듯했다. 하지만 소희의 눈에는 걱정이 가득했다.

“노명성이 너와의 약속을 취소하고 이선유와 함께 시험 촬영을 간 건 어떻게 된 거야?”

그러자 연희가 눈썹을 치켜올리며 물었다.

“그걸 어떻게 알았어?”

“들었어.”

“그렇게 과장된 건 아니야. 그날 내가 명성과 새로 오픈한 프렌치 식당에서 식사하기로 했었어.”

“근데 선유의 아버지가 명성에게 전화해서, 딸이 여주인공 역할을 맡게 됐는데 시험 촬영을 가야 한다고 한거지.”

“그리고 자신은 못 미덥지만 경성에 올 수 없으니, 선유랑 함께 가서 딸이 속임수에 빠지지 않도록 봐달라고 부탁한 거야.”

이에 소희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네가 알고 있으면 돼.”

“걱정하지 마, 내가 명성과의 관계에 문제가 있다고 해도 그건 선유 때문이 아닐 거야.” 연희의 눈빛에는 결연함이 어려있었지만 소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문제가 이미 생겼다면, 선유의 개입은 너희 문제를 확대시킬 거야. 결국 어떤 결과가 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으니, 싹을 잘라버려.”

“알아, 우리 사이에 걔가 들어올 틈? 여지? 절대 없을 거야.”

“연희 누나!”

김영이 연희를 불렀다.

“청아 씨가 왔어!”

소희가 고개를 돌리자 청아가 방금 들어온 것을 보았고 연희는 소희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

“청아가 장시원과 이제 막 헤어져서 입으로는 말 안 해도 마음속으로는 분명히 힘들 거야. 오늘은 좀 즐겁게 해주자.”

“응!”

소희가 고개를 살짝 끄덕였고 연희는 환하게 웃으며 옆에 놓인 꽃다발을 집어 들고 청아에게 다가갔다.

그다음 주말, 소희와 임구택은 청원에서 이틀을 보냈다. 청원에 올 때마다, 두 사람은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