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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64화

소희는 먹을 갈며 말했다.

“제 생각에는 굳이 설득할 필요 없을 거예요. 제가 그 사람을 한번 만나 봤는데, 선배에게 어울리지 않아요.”

“게다가 그 여자는 다른 사람을 좋아해서 진석 선배랑 진짜 안 어울리는 것 같아요.”

“이선유를 안다고?”

도경수가 조금 놀라서 되물었다.

“아 맞네, 그 이선유 씨가 강성에서 공부하는 걸로 들었어.”

“그 사람이 왜 강성까지 와서 공부하는지 아세요?”

소희가 비웃듯이 말했다.

“이선유가 노명성을 좋아해서예요.”

“노명성?”

도경수가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

“성씨 집안의 자제와 약혼한 그 노명성인가?”

“맞아요!”

소희가 낮게 웃으며 말했다.

“그러니까 스승님, 제자한테 그런 사람과 얽히지 말라고 하세요. 괜히 골칫거리 만들지 말고.”

“이선유가 좋아하지 않는다면, 절대로 실수하지 않을 거야.”

도경수가 고개를 저으며 한숨을 쉬었다.

“나는 그저 진석이 강솔에게만 몰두하지 않았으면 해. 강솔이 아무리 좋아도, 걔에게는 그저 친구일 뿐이니까.”

“알고 계셨어요?”

소희가 놀라며 묻자 도경수가 냉소를 띠며 말했다.

“너희들이 나에게 숨길 수 있는 일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니?”

이에 소희가 어깨를 으쓱하며 웃었다.

“사실 강솔이 그런 성격인데, 진석이처럼 강한 사람이 걔를 관리해야 해. 하지만 강솔은 주예형을 좋아하고, 그 마음을 쉽게 바꾸지 않을 거야.”

“나는 진석이를 보면 마음이 아파서, 다른 여자를 좋아하기를 바라고 있고.”

소희가 눈을 내리깔며 말했다.

“사랑하는 마음은 강요할 수 없어요. 진석 선배가 잊을 수 있다면, 이렇게 오랜 시간 기다리지 않았을 거예요.”

도경수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

“그렇지.”

소희는 도경수와 함께 글씨를 연습하고 그림을 그리며 오후까지 있다가 집으로 돌아갔다.

다음 날 아침, 아침 식사를 마친 후, 소희는 집을 나서지 않았다.

“오늘은 출근 안 해?”

소희가 맑은 눈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이 감독님이 최근에 너무 바빴다고 며칠 휴가를 줬어요.”

소희는 임구택에게 이선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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