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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63화

이지민 감독이 차를 한 모금 마시며 말했다.

“소희가 King으로 알려지고 나서 이런 일이 생길 줄 알았어요. 하지만 소희가 왜 이선유의 의뢰를 받지 않는지 궁금해요.”

“그저 드레스 한 벌 디자인하는 일인데, 소희 씨한테 어려운 일도 아니지 않나?”

“King 같은 탑급 디자이너는 의뢰를 선택해서 받을 자유가 있죠.”

보조의 말에 이지민 감독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이 일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아요.”

...

소희가 자기 일을 미나에게 인계하러 갔을 때, 미나는 놀라며 말했다.

“소희 씨, 왜 또 안 오는 거예요? 이지민 감독이 뭐라고 했어요? 이선유 때문에?”

이에 소희는 차분하게 대답했다.

“아니에요, 더 이상 묻지 말아줘요. 이선유가 오면 그냥 되돌아 가게 하고, 내가 없을 때, 그 사람이랑 충돌하지 말고요.”

미나는 화를 내며 말했다.

“그 이선유도 정말 건방지네요. 소희 씨가 드레스를 디자인해 주지 않는 건 소희 씨 자유인데, 왜 이지민 감독을 시켜 쫓아내는 거죠?”

“어떤 사람들은 돈이 있다고 생각하면 모두가 자기 말을 들어야 한다고 생각하니까요.”

소희가 자신의 물건들을 정리하며 말했다.

“난 이만 가볼게요, 뭐가 필요하면 언제든지 연락하고요.”

“소희 씨, 난 이렇게 보내고 싶지 않으니까, 빨리 돌아와요!”

미나가 입술을 삐죽이며 말하자 소희는 웃으며 가방과 캡모자를 쓰고 주차장으로 향했다.

“곧 돌아올 거야.”

시간이 이른 편이라 소희는 경원으로 돌아가지 않고, 길에서 방향을 틀어 스승 도경수의 집으로 향했다. 도경수는 서재에서 글을 쓰고 있었고, 소희는 손을 씻고 옆에서 먹을 갈아주었다.

“갑자기 왜 여기로 왔어?”

도경수가 웃으며 물었다.

“무슨 일 있어?”

이에 소희는 진지하게 먹을 갈며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제가 무슨 일이 있겠어요?”

“너와 임구택의 일 계속 숨길 거야?”

도경수가 은근히 묻자 소희는 웃으며 말했다.

“안 알려드렸다고 해서, 스승님이 모르시겠어요? 선배가 말씀드렸나요?”

“걔는 아니야!”

도경수가 웃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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