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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62화

진영기 부감독은 곤란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이선유 씨, 조급해하지 마세요. 예술가들은 대부분 조금 기행이 있는 법이니까요. 저 다시 소희한테 얘기해 볼게요.”

선유는 눈썹을 찌푸리며 화를 내며 말했다.

“아니 자기가 잘나면 얼마나 잘났다고 그래? 고작 디자이너 나부랭이 따위가 자기가 대단한 사람으로 착각이나 하고!”

“내 드레스 디자인 안 해주면 다시는 강성에서 발붙이고 살 수 없게 만들 거니까 그런 줄 알아라고 하세요!”

이에 진영기 부감독이 서둘러 답했다.

“선유 씨, 소희가 아직 어리니까, 너무 심하게 다그치지 마세요.”

“아니면 제가 이지민 감독님한테 말씀드려 다른 디자이너를 연락해 드릴게요. 분명히 만족하실 겁니다!”

“내가 고작 디자이너에게 굽신거려야 한다는 겁니까?”

선유가 이를 악물며 분노했다.

“저렇게 나오니까 더더욱 디자인을 맡기고 싶은데요? 고집이 얼마나 센지 한 번 보게!”

말을 마친 선유는 콧방귀를 뀌며 돌아섰다. 그리고 미나는 진영기 부감독이 이선유를 따라가며 계속 아부하는 모습을 보며 일이 크게 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선유가 어떤 관계를 동원했는지 모르겠지만, 오후가 되자 이지민 감독이 특별히 소희를 불러서 물 한 잔을 건네며 친절하게 말했다.

“소희 씨, 최근 드라마 세트에서 일이 잘되고 있나요?”

“네, 잘 되고 있어요.”

“그래요, 뭐든지 필요한 게 있으면 말씀하세요!”

소희가 입술을 깨물며 대답하자 이지민 감독이 다정하게 웃으며 말했다.

“무슨 일이든, 말만 하면 제가 바로 해결하게 해 드릴게요.”

“아뇨, 모두가 저를 잘 도와주고 있어요.”

이지민 감독이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이선유 씨가 졸업식 무대에서 입을 드레스를 디자인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들었어요.”

“그거 소희 씨가 디자인해 주시면 안 될까요? 비용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제가 보충해 드릴게요.”

“그리고 소희 씨 일은 진영기 부감독이 다른 조수를 하나 더 배정해 드릴 테니, 그냥 드레스 디자인에 집중하세요.”

“드라마 세트에서는 제가 모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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