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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66화

소정인이 말을 꺼냈다.

“사실 할아버지께서 경성 쪽 회사 사업을 좀 확장하고 싶어 하셨어. 알다시피, 경성 쪽은 대부분 이씨 가문이 결정을 내리잖니.”

“우리가 바로 이씨 가문과 협력 프로젝트를 논의 중이었어.”

“근데 갑자기 그들이 전화해서 네가 그 집 아가씨를 건드렸다며 네 할아버지더러 이 일을 해결하라고 했단다.”

이에 소희는 의아해하며 물었다.

“이씨 집안 사람들이 어떻게 내가 소씨 가문과 연관이 있다는 걸 안 거죠?”

소정인은 다소 어색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처음에 우리가 이씨 가문과 협력을 논의할 때, 누군가가 너를 언급한 거야.”

소정인의 말은 애매모호했지만, 소희는 분명히 이해했다. 소희는 King으로서의 신분이 있었기에, 소씨 가문 사람들은 인맥을 끌어들이기 위한 수단으로 삼았던 것이었다.

“할아버지께서 다시 전화하셔서 널 설득해 보라고 하셨어.”

“그 집 아가씨와 대립하지 말고, 그냥 가서 사과하고, 드레스 한 벌 디자인해 주면 된다고.”

이에 소정인은 태연하게 말했다.

“고작 드레스 한 벌인데, 굳이 이씨 집안 아가씨를 건드릴 필요가 있겠니?”

소희의 고운 얼굴에는 차가운 기운이 감돌았고, 입가에는 미세하게 미소가 걸렸다.

“난 또 내 편을 들어주는 줄 알았네!”

이에 소정인은 어색하게 웃었다.

“소희야, 할아버지께서 말씀하셨어. 만약 네가 드레스를 디자인해 주고 좋은 관계 유지해서 프로젝트 성공하면 원하는 거 다 들어준다고 약속한다더라.”

“하지만 아빠는 이렇게 생각해. 네가 유명한 디자이너이긴 하지만 앞으로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분명히 인맥도 필요해.”

“이씨 가문에게 찍히는 건 너에게도 좋지 않은 일이잖아?”

“또한, 네가 임씨 가문과의 결혼을 다시 하고 싶어 하는 걸 알고 있어. 내가 보기에 임구택도 너에게 나쁘지 않아.”

“둘은 여전히 가능성이 있는 거야. 하지만 이씨 가문에게 거슬렸다면, 임씨 가문 사람들이 너를 어떻게 볼까?”

소정인은 여러모로 나서서 소희를 설득했다. 마치 이선유에게 사과하는 것이 전부 소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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