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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71화

소설아는 소희가 갑자기 손을 쓸 줄은 몰랐다. 얼굴색이 변하며 뒷걸음질 치다가, 힘이 너무 세게 들어가서 하이힐이 휘어지며 그 자리에 쓰러졌다. 상당히 당황스러운 상황이었다.

그리고 설아가 고개를 들었을 때, 소희가 실제로 발차기를 한 것이 아니라 단지 겁을 준 것임을 알아차렸다. 그래서 이 상황이 더욱 창피하고 화가 났다.

소희는 설아를 힐끗 바라보고는 그냥 걸어갔다. 설아는 소희가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사장실 문을 열고 들어가는 모습을 보며 이를 악물었다.

“설아 씨!”

칼리가 다가와 설아를 일으켜 세우며 말했다.

“난 앞으로 소희 씨랑 대립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칼리는 설아가 학력이 높고 가정환경이 좋으며 업무 능력이 뛰어나고 일 처리가 효율적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설아가 꽤 거만하게 행동해도 항상 존중했다. 하지만 칼리는 왜 설아가 소희를 그렇게 싫어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이에 설아는 칼리를 노려보며 차갑게 말했다.

“내가 언제 소희와 대립했다고 그래요?”

칼리가 뭔가 더 말하려 했지만 설아의 날카로운 반응에 입을 다물었다.

이에 설아는 조소하며 말했다.

“소희가 회사에 자주 오는 걸 보고 사장님이 소희를 좋아한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그래서 소희에게 잘 보일려고 그러는 거예요? 사장님은 소희를 좋아할 리 없어요, 아무리 소희가 용을 써도 그럴 일 없다고요.”

칼리는 놀라고 복잡한 눈빛으로 설아를 바라보았다. 설아의 얼굴은 가득 찡그려져 있었고,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말을 내뱉고 있었다.

“설아 씨, 소희 씨랑 개인적인 문제라도 있어요? 그렇지 않고서야 왜 그렇게 말하는 거예요?”

칼리는 이해할 수 없다고 느꼈다.

소희가 회사에 온 몇 번은 모두 조용히 사장 사무실에서 자신의 디자인 초안을 그리며 시간을 보냈다. 소희는 전혀 거만하게 행동하지 않았었다. 소희는 사장의 와이프임에도 불구하고 단 한 번도 누구에게도 이래라 저래라 지시하지 않았다.

그래서 칼리는 설아의 소희에 대한 적대감이 어디에서 오는지 몰랐고, 그저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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