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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77화

핸드폰을 던지고 임구택은 미간을 찌푸리며 분노 속에서도 소희에 대한 걱정이 가득했다. 소희가 어렸을 때 양부모에게 학대받고, 소씨 가문으로 돌아온 후에도 친부모에게 상처받는다니!

‘소희가 왜 소씨 가문으로 돌아갔을까?’

소희는 구택을 만나기 위해서였다. 소희는 구택을 위해 온 것이었는데, 구택은 소희를 제대로 보호해 주지 못했다.

아니면 시간을 조금 더 거슬러 올라가 서인의 일이 터졌을 때, 조금 더 깊게 조사해야 했다. 그랬다면, 소희가 죽지 않았다는 걸 알았을 것이고, 계속해서 운성까지 쫓아갔을 것이었다, 둘 사이에 이렇게 많은 오해와 갈등 때문에 돌고 돌아 만날 필요가 없게 될 것이었다. 제일 중요한 건 다시 소씨 집안으로 돌아가 그런 사람들과 마주할 필요도 없었을 것이었다.

구택은 소희가 신경 쓰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 소희는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들만 신경 쓴다는 것도 알고 있었지만 여전히 소희가 걱정되었다.

결국, 소정인 부부는 소희의 친부모니까. 이 세상에서 누가 부모의 사랑을 받고 싶지 않아 하겠는가?

구택은 자책과 고통 속에서 자신을 자책하면서도, 소희가 소정인 부부에게 키워진 것이 아니라는 사실에 안도했다.

소정인이 전화를 끊은 후 자신의 사무실을 오가며 걸었다. 소정인은 지금 소희와 구택의 정확한 관계가 무엇인지 몰랐다.

원칙적으로 두 사람은 이미 파혼했다. 처음에 구택의 태도는 차가웠고 소희를 매우 싫어했기에 소정인은 둘 사이에 희망이 없다고 생각해 파혼을 동의했다. 하지만 지금 구택이 소희를 대하는 태도는 180도로 달라졌다.

‘왜 소희를 이렇게까지 챙기는 거지? 단지 가정교사라서? 고작 그 정도로 임구택이 소희를 감싸준다고?’

소정인이 한참을 고민한 끝에, 소희에게 전화를 걸었고 알람이 여러 번 울려서야 소희가 받았다.

소정인은 급하고 걱정된 목소리로 말했다.

“소희야, 괜찮니? 인터넷에 올라온 글을 봤는데 걱정돼서 전화했어. 지금 어디야? 아빠가 데리러 갈까?”

소희는 여느 때처럼 차분하고 냉담하게 말했다.

“지금 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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