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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83화

“상관없어, 내가 하라면 해야 해!”

성연희는 비릿하게 웃었는데 그 모습이 굉장히 당당했다.

...

두 사람이 떠난 후, 한참 동안 이선유는 동기들의 부축을 받으며 일어나 소파에 앉았다. 양쪽 볼은 부어올랐고, 눈과 입술 주변은 멍이 들어 헝클어진 머리와 함께 말할 수 없이 초라했다. 선유는 고통을 참으며 휴대폰을 찾아 번호를 눌렀고, 통화가 연결되자마자 흐느꼈다.

“아빠, 빨리 와요, 나 맞았어요!”

통화 건너편에서는 깜짝 놀란 눈치였다.

“선유야, 너 어디야, 누가 널 때렸어!”

“다 필요 없고 빨리 와요!”

선유는 눈물을 흘리며 울부짖었다. 이진혁은 마음이 아팠고 자기 딸이 다른 사람한테 맞았다는 것에 분노했다.

“도대체 누가 때린 거야? 널 때릴 정도로 대담한 사람이 어디 있어!”

이진혁의 질문에도 선유는 하염없이 울고 있었고, 입을 열려는 찰나, 쾅 하는 소리와 함께 무거운 나무문이 다시 발로 차여 열렸다. 이번에는 일곱여명이 들어왔고, 명우가 가장 앞에서 걸어 들어왔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다시 한번 놀란 선유를 무시하고 선유의 손에서 휴대폰을 뺏었다.

휴대폰 너머에서 이진혁의 부름소리가 들렸다.

“선유야, 선유야!”

명우는 휴대폰을 귀에 대고 무심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진혁 사장님, 이선유 씨는 잠시 우리가 데려갔습니다. 오셔서 직접 얘기하시죠. 아, 그리고 저는 임씨 그룹의 명우입니다.”

통화 건너편에서 이진혁은 잠시 당황했는지 멈칫했다.

“임구택의 사람이야? 왜 내 딸을 때려? 혹시 협력에 불만이 있다면, 나는 양보할 수 있어. 하지만 내 딸 몸에 손대는 건 용납 못해!”

“협력 문제가 아닙니다. 저희 사장님께서 이미 협력을 중단하겠다는 연락을 하셨다고 했는데 연락 못 받으셨나요?”

명우의 얼굴엔 그 어떤 표정도 없었다.

“이선유 씨는 저희가 먼저 데리고 있을 테니 이진혁 사장님께서 오시면 마저 얘기하도록 하시죠.”

“내 딸을 어디로 데려간다는 거야?”

“이봐!”

“임구택한테 전화해야겠어. 임구택을 찾아야 해!”

한편, 선유는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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