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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82화

성연희에게 다가온 몇몇 사람은 모두 더 이상 움직이지 못했다.

강성 사람이라면 거의 모두 연희의 이름을 들어봤을 것이며, 얼마나 무자비하고 가혹한 방식으로 행동하는지 알고 있었다. 그랬기에 연희는 강성에서 아무도 건드리고 싶어 하지 않는 인물이었다.

하지만 이 사람들은 처음으로 연희의 모습을 직접 보게 되었고 모두 놀라 얼어붙었다. 그들이 평소에 즐기던 것은 사소한 장난에 불과했고, 연희와 비교할 바가 전혀 되지 않았다. 선유는 연희에게 겁을 먹고, 다시 한번 발버둥 치며 소리쳤다.

“성연희, 당신 절대 용서하지 않을 거야. 내 아버지를 불러 당신 집안을 망하게 할 거야!”

짝! 연희가 다시 한번 선유의 뺨을 시원하게 날렸다.

“네가 할아버지를 불러와도 여기는 강성이야. 네가 날고 긴다고 해도 내 발끝도 못 미친다는 뜻이란다.”

선유의 양쪽 얼굴은 부어올랐고, 입가에서는 피가 흘렀다. 그리고 연희에게 목을 졸리자 마침내 겁에 질린 표정을 드러내며 눈물과 콧물 때문에 얼굴이 범벅이 되었다.

“연희 언니, 제가 잘못했어요. 여기서 그만둘 테니까 그만해요!”

하지만 연희는 이성을 잃었다.

“너의 부모가 됨됨이를 가르치지 않으면, 사회에 나와서 가르침을 받아야지 안 그래!”

“어깨에 힘 가득 주고 다니고 싶으면 너희 집으로 돌아가. 여기서는 그럴 자격이 없단다.”

“그딴 뭣 같은 수작 부리지 마! 다시 한번 소희에게 손대면, 광화문에 매달아 버릴 테니까!”

선유는 맞아서 정신이 혼미해졌고 눈에 공포만 가득 차 말을 잇지 못하고 고개만 연신 끄덕였다. 연희는 일어나서 다시 한번 선유를 발로 차 바닥에 던진 뒤, 모두를 차갑게 훑어보고는 깔끔하게 돌아서 나갔다.

문을 열고 나가자, 가녀린 실루엣이 맞은편 벽에 기대어 있었다. 연희가 나타나자 소희가 팔을 들어 야구모자를 조금 들어 올려 물었다.

“맘껏 때렸어?”

연희는 눈을 가늘게 뜨며 놀랐다.

“너 여기 왜 있어?”

이에 소희가 눈썹을 추켜세웠다.

“나도 사람을 패러 왔는데, 누가 먼저 선수 쳐서. 그래서 밖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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