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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81화

성연희가 들어올 때, 프런트 데스크 직원은 깜짝 놀랐다.

‘오늘 밤 노명성의 프라이빗 룸은 이선유가 사용 중인데, 성연희가 왜 이 시간에 왔을까?’

연희는 명성의 정식 약혼녀로, 선유가 다른 룸을 사용하지 않고 굳이 명성의 룸을 사용하는 건 분명 의도가 있는 행동이었다.

이에 프런트 데스크 직원이 조심스럽게 다가가 말했다.

“오늘 노명성 대표님은 안 계세요!”

“그 사람 찾으러 온 게 아니에요, 이선유 찾으러 왔어요!”

연희는 오늘 연회색 운동복을 입고 있었고, 포니테일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AMS의 더블 링 귀걸이를 달고 있어서 아름다우면서도 시크했다.

말을 마친 연희는 곧장 명성의 프라이빗 룸으로 향하자 프런트 데스크 직원은 옆에 있는 동료에게 말했다.

“큰일 날 것 같아!”

이에 동료가 말했다.

“이선유가 분명히 성연희를 도발하고 있었잖아. 이런 날이 올 줄 알았어!”

“어떡하죠? 보안에 통보해서 확인하러 가볼까요?”

“그만둬요!”

동료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성연희 건드리지 마요!”

“성연희가 다칠까 봐 걱정되는데요? 이선유가 여러 명을 데려왔는데, 성연희는 혼자서 그냥 들이닥쳤잖아요.”

다른 여자 직원이 이제야 호기심을 버리고 말했다.

“그럼, 그냥 지켜보도록 하죠.”

성연희가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프라이빗 룸 앞까지 걸어가서, 두꺼운 붉은 목재 문을 발로 확 차버렸다.

방 안에는 조명 불빛이 왔다 갔다 하고, 선유가 소파 중앙에 앉아 있었다. 선유의 좌우에는 남녀 다섯여 명이 둘러앉아 술을 마시며 노래하고 즐기고 있었다.

그리고 문이 차여 열리자 방 안이 갑자기 조용해졌고 오직 화려한 조명만 비추고 있었다.

“연희 언니, 여기는 무슨 일이세요?”

병나발을 불고 있던 선유가 고개를 돌려 연희를 바라봤다. 화장한 얼굴에 무시가 가득한 눈빛으로 아무 신경도 쓰지 않는 듯 입을 열었다.

연희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선유에게 다가가 얼굴에 킥을 날렸다. 그러자 선유는 중심을 잃고 거칠게 넘어져 테이블에 부딪혔고, 그 위의 술병과 과일 접시가 엎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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