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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86화

심야의 불빛 아래, 소희의 눈동자는 달처럼 맑고 밝았다. 소희는 임구택을 보더니 입꼬리를 올렸다.

“오래 기다렸어?”

“아니, 방금 왔어.”

구택의 눈빛은 부드러웠다. 자신의 코트를 소희 어깨에 둘러주며, 낮은 목소리에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다.

“술 마셨어?”

이에 성연희가 옆에서 웃으며 말했다.

“걱정 마요, 나랑 있을 때는 취할 정도로 마시진 않으니까.”

구택은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고는 연희에게 물었다.

“연희 씨는 어디 가세요? 기사가 모셔다드릴게요.”

연희가 있는 것을 알고, 구택은 기사더러 차 한 대를 몰고 오라고 했었다.

구택의 말에 연희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고마워요, 소희 데리고 잘 돌아가요.”

뒤따르는 기사가 이미 내려 문을 열고 연희를 기다리고 있었고 연희가 걸어가며 소희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이쁜이! 좋은 밤 보내!”

소희는 연희의 비정상적인 말에 술을 좀 더 마셨나보다 생각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구택은 계속 소희의 손을 잡고 낮은 목소리로 소희와 웃으며 이야기를 나눴다. 하지만 두 사람은 이선유에 대해 딘 한 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집에 돌아온 구택은 문을 닫고 바로 소희를 안아 들어 옷장에 올려놓고, 소희의 얼굴을 바라보다가, 다급하게 키스했다.

이에 소희는 고개를 살짝 젖혔는데, 자기 몸에서 기름 냄새가 나자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먼저 샤워부터 할래.”

“같이 해!”

구택은 두루뭉술하게 대답했지만, 이대로 끝내기는 아쉬웠는지 딥키스를 하더니 결국 소희를 안고 침실로 걸어갔다.

이 밤의 구택은 평소보다 더 인내심이 있었고 부드러웠다. 마치 두 사람이 감정을 확실하게 한 그 시기처럼, 소희를 유혹하려고 애쓰는 듯했다. 욕조는 물바다가 되었고, 사방에서 물이 소희에게 밀려들었다, 또한 구택은 마치 마지막 키스인것처럼 열정적이면서 소희의 모든 살결을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조명이 물에 비치자, 일렁이는 물보라가 금빛으로 반짝였다. 그리고 소희와 구택은 서로에게 취하고 있었다.

...

다음 날, 구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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