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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94화

노명성은 어쩔 수 없다는 듯한 표정으로 말했다.

“아니, 선유가 여기에 왔을 때 난 없었고, 목걸이가 마음에 들었나 봐, 그냥 가져갔어. 그리고 나중에 카카오톡으로 알려줬어.”

“걔가 여기까지 당신을 찾아왔어?”

성연희의 눈에는 약간의 날카로움이 스치자 명성은 애써 설명했다,

“학교 축제 공연을 준비하면서 어떤 노래를 부를지 도움을 청했던 거야.”

이에 연희는 피식 웃더니 어이없다는 듯 한숨을 쉬었다.

“너희가 이런 식으로 계속 발전하다가는 내가 없을 때 침대까지 가게 되는 거 아니야?”

명성은 연희의 조롱에 얼굴이 약간 어두워졌지만 무덤덤하게 말했다.

“연희야, 나는 선유를 좋아하지 않고 너를 배신하지도 않을 거야. 넌 잘 알고 있잖아.”

“당신은 선유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걔가 당신을 좋아한다는 건 알고 있었나?”

연희가 묻자 명성은 잠시 멈칫하더니 입을 열었다.

“알고 있었어.”

“그렇다면 당신은 선유가 당신을 좋아한다는 걸 알면서도 계속 여지를 줬던 거네?”

“내 목걸이를 가지고 가게 하고, 노래를 고르도록 도와주고, 당신의 프라이빗 룸을 사용하게 하고, 젊은 애와의 미묘한 관계가 재미있었나?”

연희의 질책에 명성은 표정이 가라앉았다.

“연희야, 너는 내가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잖아. 이씨 집안에서 선유를 챙겨달라고 했으니까 나는 이미 충분히 조심했어.”

“이게 조심하는 거야? 조심하지 않는다면 어떤 모습일까?”

연희는 실망한 듯 명성을 바라보며 말했다.

“됐어, 너랑 싸우고 싶지 않아. 선유를 구하고 싶으면 구하러 가. 굳이 나 신경 쓰느라 눈치 안 봐도 돼.”

“하지만 내가 한 말 기억해. 선유가 소희를 건드리면 나는 반드시 걔랑 끝장을 볼거니까.”

연희는 그렇게 말하고는 돌아서서 밖으로 걸어갔고 명성은 바로 따라가 손을 뻗어 연희의 팔을 잡으려 했다.

“연희야!”

하지만 연희는 빠르게 피하며 몇 걸음 물러섰고, 명성을 차갑게 바라보았다.

“날 싫어하게 만들지 마. 나는 당신을 사랑할 수도 있고, 이별을 선택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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