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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00화

소희는 차가운 눈빛으로 소설아를 바라보며 담담히 말했다.

“사장님이 나를 위해 한 일에 대해 당신에게 설명할 필요가 있나요?”

소희의 말에 설아는 얼굴이 창백해지며 믿을 수 없다는 듯 소희를 바라보았다.

“무슨 설명이 필요하죠?”

구택이 설아를 흘끗 보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러자 설아는 온몸의 피가 차가워지는 것 같았고 자신도 모르게 등을 곧게 펴며, 약간 쉰 목소리로 설명했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저는 그저 소희가 걱정돼서요.”

하지만 구택은 차가운 눈으로 설아를 바라보며 말했다.

“소씨 집안 사람들은 지혜롭지 못하고, 이익 앞에서는 물불 안 가리는 경우가 많더라고. 소설아 씨는 그런 사람이 아니길 바랍니다.”

설아는 구택이 자신을 경고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급히 말했다.

“절대로 그런 일은 없을 거예요. 소희가 소씨 집안으로 돌아온 날부터, 저는 친동생처럼 여겼어요.”

소희는 입가에 미소를 띠며, 설아의 거짓말을 들은 체도 하지 않았고 일부러 구택의 앞에서 드러내지 않았다. 이에 구택은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말했다.

“요즘 힘들었을 테니, 오늘은 일찍 퇴근하세요.”

Kally가 옆에서 신이 나서 말했다.

“사장님, 감사합니다!”

소희는 Kally에게 미소를 지으며, 설아를 더 이상 바라보지 않고, 자연스럽고 친밀하게 구택의 팔을 잡고, 몸에 기대며 말했다.

“화진 언니가 말하길 지민수 오빠가 요즘 요리를 연구하고 있다고 했어. 어떻게 됐는지 궁금해.”

“기대하지 마. 걔는 자기 요리에 매우 까다로워서, 때로는 두 달 동안 반복해서 연구해야 만족스러워해.”

“장인정신이 담긴 작품이라면 더욱 기대되지!”

소희가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그리고 구택의 목소리는 부드럽고 따뜻해, 평소와는 다른 사람처럼 들렸다.

설아는 그들이 서로 웃고 이야기하는 것을 차가운 눈으로 바라보며, 마음속에 강렬한 질투심이 솟구쳤다. 그래서 설아는 둘의 뒷모습을 뚫어져라 바라보았다. 그러다가 들이 엘리베이터에 탑승하는 것을 본 후에야 눈빛이 싸늘하게 변하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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