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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03화

소정인은 황급히 마우스를 잡았지만, 아무리 눌러도 화면은 계속해서 스크롤 될 뿐이었다.

“이게 무슨 일이야? 기술팀은 어디 갔어?”

소정인은 얼굴이 일그러지며 소리쳤다.

“기술팀에서는 해커에 의해 공격받았다고 하며, 현재 해결 중입니다.”

비서의 설명에 소정인은 미간을 찌푸렸다.

“회사 컴퓨터가 전부 이렇게 됐어?”

비서는 당황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네, 모든 부서의 컴퓨터가 이 상태입니다!”

소정인은 마치 뒤통수를 맞은 것처럼 머리가 울렸고, 갑자기 의자에 털썩 앉아버렸다.

‘이게 도대체 누구의 짓일까? 누가 이런 욕을 하고 있는 걸까?’

소정인은 갑자기 회사에 있는 수백 명의 직원들이 자신을 비난하는 걸 보고 있다는 생각에 얼굴이 화끈거렸다. 그래서 곧바로 자기 비서에게 급히 지시했다.

“각 부서에 전해, 모두 컴퓨터를 바로 끄라고. 내 명령 없이는 아무도 켜지 말라고 전해!”

“알겠습니다!”

비서는 재빠르게 응답하고 나가서 소정인의 지시를 전달했다. 그리고 곧 각 부서의 책임자들이 소정인의 사무실로 몰려들었다.

“사장님, 제 컴퓨터에 중요한 계약서가 몇 개 있는데, 오늘 반드시 발송해야 해서요. 근데 컴퓨터가 해킹당해서 고객들이 급하게 기다리고 있어요!”

“사장님, 고객이 급하게 기술 자료를 요청하는데 컴퓨터가 언제 복구되나요?”

“사장님.”

사방으로 들어오는 문의에 소정인은 견디지 못하겠다는 듯 화가 나서 소리쳤다.

“컴퓨터가 없으면 핸드폰이 있지 않나? 일단 핸드폰으로 연락하세요. 이런 비상 상황에도 대처 못합니까?”

이에 부서 책임자들은 모두 머리를 숙이고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리고 소정인은 그들이 분명 자신을 비웃고 있다고 생각해 더욱 화가 났고, 책상 위의 서류를 집어 던지며 모든 사람을 내쫓았다.

점심시간까지도 컴퓨터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고, 소정인은 기술팀에 화를 내도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그랬기에 컴퓨터를 켜면 화면에는 계속해서 소정인을 비난하는 문구가 나타났다.

점심을 먹는 동안 소희와 임구택은 장명원으로부터 메시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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