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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96화

이진혁은 사건의 경과를 대략 설명하면서 특히 강조했다.

“이 디자이너 King은 자신이 약간의 명성을 가지고 있다며, 선유를 무시했어요. 선유도 화를 잘 내는 편이라, 사람을 시켜 글을 하나 올렸죠.”

“그 King이 어떻게 했는지 구택 씨한테 가서 나서주길 바랐고, 구택 씨는 충동적으로 제 딸을 데려가서 공개적으로 사과하라고 했어요.”

“아저씨, 우리 두 집안은 세대를 이어 온 친구 사이고, 몇 년 동안 사업에서도 많은 협력을 해왔어요.”

“그리고 새 프로젝트가 곧 시작될 예정인데, 이 프로젝트를 위해 양쪽 모두 많은 준비를 했고요.”

“지금 구택 씨가 King 때문에 화를 내면서 협력까지 중단했는데, 이는 양쪽 모두에게 손해를 끼치는 일이에요!”

이진혁은 임씨 집안이 디자이너 하나를 중시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면서, 구택과 King의 관계를 갈라놓으려 했다. 그리고 임시호가 구택이 여자 때문에 집안의 사업을 뒤로하고 충동적으로 행동한다고 생각하게 만들려고 했다.

하지만 임시호는 이진혁의 말을 다 듣고 나서 천천히 웃으며 말했다.

“구택이가 충동적으로 행동한 것이 아니야.”

뜻밖의 말에 이진혁이 미간을 찌푸렸다.

“아저씨, 그게 무슨 뜻이죠?”

임시호가 이진혁을 바라보며 단호하게 말했다.

“강성에서 누구든 건드려도 되지만, 소희만은 안 돼.”

“심지어 구택 본인을 건드려도 내가 설득할 수 있지만, 소희를 건드리면 구택의 요구대로 해야 해. 다른 얘기는 소용없어.”

“혹시 그 소희라는 사람이 구택 씨에게 어떤 사람인가요?”

파악이 안 되는 상황에 이진혁이 묻자 임시호가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구택의 와이프야.”

충격적인 소희의 신분에 이진혁의 얼굴은 창백해졌고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

“구택 씨가 언제 결혼했나요? 처음 듣는 얘기라 전혀 몰랐네요.”

“두 사람은 혼인신고 했지만 아직 결혼식은 하지 않았어. 결혼식을 할 때 이씨 집안에 청첩장을 보낼 거야.”

“꼭 갈게요!”

하지만 임시호의 얼굴이 조금 더 심각해졌다.

“소희는 평소에 사람을 건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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