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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92화

비서도 이해하지 못했다.

“모르겠습니다.”

“그 소희가 누군지 제대로 조사했어?”

“조사했습니다. 그 게시물에는 과장된 부분이 있지만, 대체로 사실과 비슷합니다. 소희는 소씨 가문에서 버려진 딸이고, 나중에 디자이너가 되었어요.”

이진혁은 이제야 진짜로 골치가 아파졌다. 명우의 전화를 받고 밤새도록 강성으로 달려왔고, 도착하자마자 바로 이 사건을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원래 이 사건이 쉽게 해결될 줄 알았다. 소희가 젊고 예쁜 걸 보고, 임구택이 분노를 참지 못해 선유를 잡아 소희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려고 했다고 추측했다.

이씨 집안 사람들은 경성에서 일을 할 때 항상 거만했고, 이진혁은 강성에 와서 구택에게 이끌려 다니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강성에 오자마자 소희를 찾아내 소희의 집을 찾아가 구택과 협상할 조건으로 삼으려고 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사람은 잡지 못했고, 자기 사람들은 오히려 다쳤다.

자기 구역이 아니라 일을 진행하기가 정말 불편했다. 그리고 이제서야 이진혁은 이 사건이 조금 까다로울 수도 있다는 것을 제대로 느꼈다.

...

강성의 주택에서

노명성은 집에 간단히 물건을 몇 개 가져오러 갔다가 돌아왔을 때, 김영이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걸 봤다. 얼굴이 해볓에 타서 빨갛게 되었는데 아무래도 오랫동안 기다린 것 같았다.

“노명성 사장님!”

김영이 차에서 내리는 명성을 보자마자 바로 다가갔다.

“저를 기다리신 겁니까?”

명성이 안경을 살짝 밀어 올리며 무덤덤한 표정으로 물었다.

“네!”

김영이 낮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성연희 씨 계시는가요? 제가 몇 마디 말씀드릴 게 있어요.”

이에 명성이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아직 집에 안 왔어요, 들어오세요.”

두 사람은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고 명성의 서재로 들어갔다. 그리고 명성은 재킷을 벗고 조용히 말했다.

“무슨 일이죠? 말해봐요.”

김영이 조급하게 말했다.

“노명성 사장님, 제발 선유를 좀 구해주세요. 선유의 핸드폰이 꺼져 있고, 카카오톡 답장도 없어요.”

“선유를 찾을 수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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