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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91화

“손을 부러뜨리고 경찰서로 보내.”

임구택의 목소리는 차가웠고, 조금의 감정 변화도 없었다.

“네!”

이에 이진혁의 얼굴색이 변했고, 아까 단호했던 말투와는 달리 굉장히 부드럽게 얘기했다.

“사장님, 제가 좀 더 생각해 보겠습니다.”

“됐습니다!”

구택은 단칼에 거절했다.

“어제저녁부터 지금까지, 이선유 씨가 가족을 너무 보고 싶어해서 물 한 모금도 마시지 않았어요.”

“이진혁 사장님, 잘 생각해 보세요. 그리고 저희가 이선유 씨를 잘 살필 테니 걱정하지 마세요.”

이진혁은 이 말을 듣고 마침내 화가 났다.

“임구택, 당신은 지금 선유한테 폭력을 행사하는 거야!”

“폭력이 아니라 돌보는 겁니다.”

구택은 천천히 말했다.

“본인 스스로 먹기를 거부했을 뿐, 제 사람들도 어쩔 수 없었습니다. 어쨌든 우리가 이선유 씨를 강제로 먹일 수는 없잖아요?”

하지만 이진혁은 구택의 말을 믿지 않았다.

“임구택 사장님, 강성이 아무리 본인의 구역이라고 해도, 너무 거만하게 굴지 마세요!”

이진혁의 도발에도 불구하고 구택은 비웃으며 말했다.

“이진혁 사장님이 이 정도로 지나치다고 생각한다면, 저를 과소평가하신 겁니다.”

웃는 얼굴로 섬뜩한 말을 하는 구택에 이진혁의 얼굴색이 변했다.

“당신! 도대체 우리 선유한테 무슨 짓을 할 생각이야?”

“우리가 이선유 씨에게 보이는 태도는 이진혁 사장님이 이 문제를 얼마나 진정성 있게 해결하려는 지에 달려 있습니다!”

구택이 일어서며 차분히 말했다.

“이진혁 사장님, 천천히 생각해 보세요. 저는 급할 거 하나도 없으니 조용히 사장님의 선택을 기다리겠습니다.

말을 마친 후, 구택은 돌아서서 밖으로 걸어갔는데 구택의 모습에서 오만함과 차가운 기운이 맴돌았다.

화가 잔뜩 난 이진혁은 습관적으로 또 눈에 보이는 물건을 차고 싶었지만, 발을 뻗자 금실나무 탁자 모서리에 부딪혔다. 아까 다쳤던 곳이 또 다치자 이진혁의 얼굴은 백지장처럼 하얗게 질렸다.

강성에 온 이후, 모든 것이 이진혁이 원하는 대로 되는 것이 없었다.

이때 서빙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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