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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84화

소희는 잔 속에 담긴 전통주를 가볍게 흔들며 말했다.

“성연희, 나랑 임구택이 사귀는 걸 왜 공개하지 않는지 알아?”

“알아, 너한테 많은 고민이 있을 거야.”

연희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하자 소희가 잔잔하게 말했다.

“한편으로는 구택이랑 조용하고 티 내지 않고 지내는 게 좋다고 생각해. 결국 우리가 좋아하면 그만이니까.”

“외부의 것들이 들어오면 우리의 평화롭고 즐거운 시간을 방해하기만 할 거야.”

“또 다른 한편으로는 구택은 이미 용병 생활에서 벗어났고, 지금은 임씨 가문의 후계자이고 대표이지만, 나는 달라.”

“나는 아직 제대로 벗어나지 못했어. 내 뒤에는 오빠도 있고, 매부리도 있고.”

소희는 말을 잠깐 멈추었다가 계속했다.

“구택을 사랑하지만, 나의 현재 처한 상황 때문에 구택이 연루되어 피해 보는 걸 원하지 않아.”

“구택은 두려워하지 않고, 심지어 모든 것을 함께 나누길 원한다는 걸 알지만, 내가 싫어. 그 사람이 나한테 느끼는 나의 사랑이 순수했으면 좋겠어.”

소희의 말에 연희는 미세하게 미간을 찌푸렸다.

“너와 구택 씨가 그렇게 오랫동안 함께 있어서 네 안의 그런 것들이 변했을 줄 알았어. 알고 보니 아니었구나!”

소희는 언제나 그랬다. 자신의 사람을 위해 목숨을 걸고서라도 좋은 것을 다 해주려 했다,

예전에 강시언이 소희를 위해 죽음을 위장해주었을 때, 소희는 완전히 벗어나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하지만 백양과 다른 이들을 위해 복수하기 위해 다시 돌아갔고, 삼각주를 휩쓸고, 매부리를 설립하며, 그런 협정들까지 체결했다.

그때 시언은 화가 나서 때리려고도 했지만 겨우겨우 참았다. 마찬가지로, 그녀는 화가 나도 참아야 하고, 구택도 참아야 했다!

“연희 씨!”

주방장이 구운 삼겹살, 막국수 그리고 해산물 전 등을 들고 와서 말했다.

“말씀하신 요리 나왔습니다.”

정원 테라스에 다른 사람들도 있었고, 삼겹살 냄새와 해산물 전의 향기를 맡자, 접시에 있던 스테이크는 더 이상 흥미를 끌지 못했다.

사람들은 도대체 무슨 음식인가 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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