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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58화

금요일 밤, 우청아가 새로운 일자리를 찾은 것을 축하하기 위해 성연희가 넘버 나인에서 저녁 식사를 대접했다. 소희는 먼저 집에 돌아가 요요를 데리고 왔고, 청아는 퇴근 후 바로 거기로 가기로 했다.

추석이 지나 날은 일찍 어두워졌다. 그리고 소희가 요요를 안고 넘버 나인에 도착했을 때, 이미 화려한 조명이 켜져 있었고, 호텔 전체가 반짝거렸다.

로비를 지나갈 때, 많은 젊은이들이 서 있었는데, 모두 패셔너블하거나 독특한 옷차림을 하고 있어 학생들처럼 보였다. 이들이 지나갈 때, 갑자기 누군가가 소리치자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다들 조용히 해, 선유 누나가 전화 중이야!”

이에 소희가 뒤돌아보니 정말로 이선유였다. 선유는 프론트 데스크에서 전화를 하고 있었고, 목소리는 사랑스러웠다.

“노명성 오빠, 저희들이 넘버 나인에 놀러 왔는데, 사람이 많아서 오빠 프라이빗 룸을 빌리고 싶어요.”

“근데 프론트 데스크 직원이 안 된다고 해서 저 대신 얘기 잘 해주실 수 있어요?”

이들은 모두 선유를 중심으로 모여 있었고, 선유가 말할 때 모두가 조용히 기다렸다.

이윽고 선유가 프론트 데스크에 전화를 건네주자, 명성이 뭐라고 했는지, 직원은 곧바로 태도가 돌변하여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노명성 사장님, 분부대로 하겠습니다!”

전화를 끊은 후, 프론트 데스크 직원은 웃으며 말했다.

“이선유님, 노명성 사장님이 프라이빗 룸을 사용하시도록 허락하셨습니다.”

그러자 이선유는 프론트 데스크를 차갑게 쳐다보며 말했다.

“말했지? 나 노명성 사장이랑 친하다고. 다음부터 나를 막으면 바로 컴플레인 들어 갈 줄 알아.”

협박 아닌 협박을 하는 선유에 프론트 데스크 직원의 얼굴이 살짝 창백해지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리고 선유는 일행을 이끌고 엘리베이터로 향했고, 일행이 몰리자 소희를 옆으로 밀쳐냈다. 또한 선유 옆에 있는 여학생이 선유에게 아부를 하듯 입을 열었다.

“선유야, 너 진짜 대단하다. 전화 한 통으로 문제를 직방으로 해결하다니!”

“오빠의 프라이빗 룸을 잠시 사용하는 것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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