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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2화

“뭐? 다 썼다고? 도박하다 잃은 거 아니고?”

소동이 믿기지 않은 듯 두 눈을 부릅뜨고 묻자 추소용이 멋쩍게 웃으며 대답했다.

“내가 어떻게 썼는지는 상관하지 말고, 빨리 돈이나 줘. 하룻밤에 200백만 원씩 퍼붓는 사람들도 있는데, 난 엄청 절제해서 쓴 거라고!”

“너 미쳤어? 내가 네 현금 출금기야? 네 부모님이라고 해도 너에게 그렇게 많은 돈을 줄 수가 없잖아.”

“우리 아빠 엄마는 이미 돌아가셨어. 지금 이 세상에 나의 가족이라고는 누나뿐인데, 내가 누나를 찾지 않으면 누구를 찾겠어?”

“난 네 가족이 아니야! 그러니까 나한테서 떨어져! 다시 들러붙었다간 신고할 수도 있으니까.”

“신고하고 싶으면 해, 일을 더 크게 벌리면 나한테는 더 좋은 거고. 어차피 나 누나 어디에 사는지도 알아. 어떻게, 누나 그 양부모님을 찾아가 한번 도리를 따져 봐?”

겁도 없이 자신을 협박하고 있는 추소용의 모습에 소동의 안색이 순간 어두워졌다.

“너 나를 미행했어?”

“누나도 참, 미행이 뭐야? 난 그냥 누나가 어떻게 사는지 궁금해서 한번 따라가봤을 뿐인데, 그게 어떻게 미행이야?”

“너 대체 뭘 원하는데?”

“천만 원만 줘. 그러면 돈이 떨어지기 전에는 절대 누나를 찾지 않을 게.”

소동이 듣더니 즉시 고개를 저었다.

“안 돼! 우리 집이 잘 사는 건 사실이지만 돈은 아직 부모님이 관리하고 있는데, 내가 어디 가서 그렇게 많은 돈을 얻어 와?”

“그럼 400만! 400만 정도는 있는 거 아니야? 만약 400만도 없다면, 난 누나 부모님을 찾아가 돈을 요구할 수밖에 없어.”

“내가 4천만 원을 줘도 너 며칠 사이에 다 도박에 처넣을 거잖아!”

“아니야! 나 도박하지 않아. 나 그 돈으로 친구와 사업을 할 거야.”

“너 강성에 친구가 있기는 한 거야?”

“그건 누나가 상관할 바가 아니고, 빨리 돈이나 줘!”

소동은 당연히 추소용에게 그렇게 많은 돈을 주고 싶지 않았다.

추소용은 밑 빠진 독이라 이번에 주고 나면 또 찾아올 게 뻔했으니.

그래서 소동이 잠시 생각한 후 차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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