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1221화

추소용이 바로 쫓아와 웃으며 말했다.

“누나, 걱정 마. 앞으로 나 절대 누나에게 달라붙지 않을 게. 오늘은 그냥 누나한테 감사를 표하려고 찾아온 거야, 누나가 내 친 누나를 찾아줬으니까.”

오늘의 추소용은 꼬질꼬질했던 평소와는 달리 헤어스타일도 바뀌었고, 옷도 브랜드들로 새로 차려 입었다. 하지만 양아치 같은 기질은 여전했다.

소희가 듣더니 발걸음을 멈추고 추소용을 향해 웃으며 말했다.

“힘들게 찾은 누나인데 잘 지켜, 또 잃어버리지 말고.”

“당연하지! 이 세상에 이젠 나와 누나 두 사람밖에 안 남았는데. 나 평생 누나랑 같이 붙어 살 거야.”

“그래, 그런 생각이 맞는 거야.”

“나 그럼 먼저 누나 찾으러 갈게.”

추소용이 들떠서 말하며 고개를 돌려 떠났고, 그 모습에 소희가 차가운 웃음을 한번 드러내고는 일하러 갔다.

같은 시각,

전에 소희가 마민영더러 8시에 출근하라고 한 이후로 하루도 지각한 적이 없는 마민영은 오늘도 아침 일찍 출근 도장을 찍고 의자에 앉아 꾸벅꾸벅 졸며 메이크업을 받고 있었다.

사실 마민영이 맡은 여주인공의 화장은 아주 간단했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가정부의 딸이라 화장을 너무 뚜렷하게 할 수도 없었으니. 하지만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여전히 속도를 늦추고 천천히 화장을 해주고 있었다. 너무 빨리 했다간 마민영한테 일을 제대로 안 한다고 의심을 받을 수도 있었으니까.

마민영의 성질이 나쁘다는 건 제작팀 전체가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러나 그만큼 주는 임금도 상상 그 이상으로 높았기에 매일 아무것도 아닌 일로 마민영한테 욕을 먹게 되더라도 그들은 두 말없이 마민영의 곁에 남아서 일하고 있었다.

한참 졸고 있던 마민영이 갑자기 무엇이 생각났는지 눈을 감은 채로 어디론 가에 전화를 걸었다. 그러다 휴대폰 맞은편의 사람이 전화를 받자마자 마민영이 바로 투정을 부리 듯 입을 열었다.

“소희야, 나 너무 졸려!”

[어젯밤에 몇 시에 잤어요?]

다른 배우에게 오늘의 의상을 안배하고 체크하고 있던 소희가 듣더니 덤덤하게 물었고, 이에 마민영이 멋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