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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화 흉터

그녀를 아는 간호사가 물었다.

“안 선생님? 환자 친척이세요?”

“네, 환자가 제 시어머니입니다.”

안서희는 사인을 하고 고지서를 그녀에게 돌려주었다.

“부탁드릴게요. 한 달 정도 두통이 있으셨는데 오늘 처음 뇌졸중이 왔고 제가 도착했을 때 혈압은 50 90, 병원에 도착했을 때는 70 110, 혈중 산소 86%, 여기 오는 45분 동안 산소를 공급했어요.”

간호사는 즉시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요, 유 교수님께서도 이 정보가 필요했는데 바로 돌아가서 말씀드릴게요.”

“수고하세요.”

간호사가 돌아서서 응급실 안으로 들어가자 응급실 문이 다시 한번 닫혔다.

진씨 아주머니는 미안한 듯 헛웃음을 지었다.

“정말 사모님이 계셔서 너무 다행이에요.”

그녀는 김주혁이 있는 방향을 힐끗 쳐다보았다.

“도련님은... 어휴.”

안서희가 말했다.

“아주머니, 전 상처부터 치료하고 올 테니 여기서 쉬고 계세요. 금방 올게요.”

그제야 진씨 아주머니가 피가 나는 그녀의 종아리를 보더니 소리를 질렀다.

“세상에, 어쩌다 이렇게 됐어요?”

하얀 거즈 절반은 이미 피로 붉게 얼룩져 있었다.

사실 놀라운 일도 아니었다.

붕대를 감은 지 며칠밖에 되지 않았으니 상처가 아직 낫지 않았고 오늘 계단을 오르내린 데다 넘어지고 들것을 든 채 달리기까지 했으니 상처가 이렇게 된 건 놀랍지 않았다.

“괜찮아, 외과 가서 붕대 감고 올게요.”

“제가 동행할게요.”

“저 혼자 갈 수 있으니까 여기서 어머님 기다리세요. 만약 간호사가 또 찾는데 밖에 가족이 없으면 안 되잖아요.”

“여기 도련님이 계시는데...”

진씨 아주머니는 말하려다 말았다.

도련님, 도련님이 와도 소용이 없었다.

안유진은 덩굴처럼 단단히 김주혁을 묶고 있었고 하필 임신 중이라 조심하던 김주혁은 벗어나기 힘들었다.

안서희는 진씨 아주머니가 머뭇거리는 모습에 다정하게 말했다.

“전 먼저 가볼게요. 얼른 갔다 올게요.”

진씨 아주머니는 미안해했다.

“알았어요...”

외과는 1층에 있었고 그 말인즉 엘리베이터를 타거나 계단을 통해 가야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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