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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4화 송유미 하차

송유미의 몸이 벽에 쾅 부딪힌 후 바닥에 떨어져 피를 토했다. 그녀가 아직 일어나기 전에 강지욱은 벌써 앞으로 다가가 그녀의 가슴팍을 힘껏 짓밟았다.

“으악...”

송유미가 고통스러운 비명을 질렀다. 강지욱이 짓밟은 바람에 갈비뼈 몇 대가 부러졌는지 모를 정도였다. 또 시뻘건 피를 토해내더니 눈을 뒤집으면서 그대로 정신을 잃고 말았다.

그때 강주환은 윤성아를 번쩍 안아 올렸다. 긴장하여 온몸을 벌벌 떨었고 공포와 두려움이 마구 밀려왔다. 두 눈에 온통 윤성아뿐인 강주환이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무서워하지 마. 아무 일 없을 거야. 지금 당장 병원에 가자. 절대 아무 일 없게 할게.”

윤성아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더는 버틸 수 없어 그대로 정신을 잃고 말았다.

강주환은 윤성아를 데리고 쏜살같이 병원으로 향했다. 검사 결과 목의 상처는 심각하지 않았지만 문제는 복어 독이었다. 시간을 지체한 바람에 검사를 마친 의사들도 윤성아의 목숨을 100% 살릴 수 있다는 확신이 없었다.

강주환의 두 눈에 핏발이 섰다. 그는 변명할 틈도 주지 않고 명령하는 동시에 진심으로 부탁했다.

“꼭 살려내세요! 무슨 수를 쓰든 반드시 살려내야 합니다.”

의사들은 입을 꾹 다물었다. 그때 맨 앞에 선 원장이 나서서 말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대표님. 저희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하지만 사모님의 상태가 위험한 건 사실이라 저희가 보장 드릴 수 없어요. 남서훈 명의님만 계셨더라면 달랐을 텐데... 몇 년 전에 실수로 복어 독을 먹은 사람이 있었는데 하마터면 죽을 뻔했거든요. 그때 남서훈 명의님이 해독약을 만들어서 그 환자의 목숨을 구하셨...”

원장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강주환은 바로 남서훈에게 전화를 걸었다. 다행히 남서훈이 전화를 받았을 때 마침 비행기에서 내린 상황이었다.

윤성아에게 일이 생겼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남서훈은 부리나케 병원으로 달려왔다.

그 시각 병원에서는 윤성아에게 기본적인 응급조치만 마쳤다. 남서훈은 병원에 도착한 후 알약 한 알을 꺼내 윤성아의 입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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