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 대표님과 육체적인 관계일뿐? / 제623화 구하러 온 강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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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3화 구하러 온 강주환

송유미는 머리채를 잡히고 비수에 겨눠진 윤성아를 날카롭게 보았다.

“이년이 뻔뻔스럽게 너한테 꼬리치지만 않았어도 우린 행복할 수 있었어.”

룸의 창문이 활짝 열려 있었다. 송유미는 윤성아를 잡은 채 창문과 등지고 서 있었다. 그리고 창문과 가까운 곳에서 그녀와 몇 걸음 정도 떨어진 강주환을 보았다.

그때 강지욱이 한쪽으로 돌아서 룸 창문 밖에 도착했다. 기회를 엿보아 창문으로 뛰어 들어가서 윤성아를 구할 계획이었다.

강지욱을 발견한 강주환은 송유미의 주의력을 분산하려고 싸늘하게 말했다.

“처음부터 강씨 집안은 더 많은 이익을 얻으려고 우리 어머니가 널 내 약혼녀로 선택한 거였어. 우리가 결혼했다고 해도 그냥 쇼윈도 부부였을 거야. 난 널 좋아하지 않아. 처음부터 끝까지 넌 그저 다른 여자와 다를 바 없었어. 결혼 상대가 너였어도 되고 적합한 여자라면 아무나 상관없었어. 다시 말해 내 아내라는 명의만 가졌을 거야.”

강주환은 진작 후회막심했다. 그가 계속하여 말했다.

“그때의 내가 얼마나 나쁜 놈이고 인간쓰레기였는지 알아. 우리 가족이 성아에 대한 편견을 지우려 했던 게 잘못이었어. 그래서 성아한테 너무 미안해. 성아에게 사랑을 주는 것 말고 아내라는 신분도 줘야 했어.”

강주환은 이 얘기를 하면서 윤성아에게서 시선을 떼지 않았다. 그의 눈과 마음속에 오직 윤성아만 있었다.

송유미는 질투 때문에 미칠 것만 같았다. 그녀가 핏발이 선 두 눈으로 말했다.

“왜 그걸 나에게 줄 수 없어? 강주환, 너의 신분과 지위에 어울리는 약혼녀는 나야. 윤성아는 천한 년이라고. 내가 널 이렇게 사랑하고 진심으로 좋은 아내가 되길 바라는데 넌? 왜 나에게 사랑을 주지 않는 건데? 어떻게 이런 년 때문에 날 감옥에 보낼 수 있어?”

송유미는 점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내가 6년 동안 감옥에서 어떻게 살았는지 알아? 강주환, 내가 너와 이년을 얼마나 치가 떨리게 미워했는지 모르지?”

강주환이 싸늘하게 웃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송유미가 감옥에서 어떻게 살았는지 정말 알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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