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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0화 수상한 사람

두 아이가 태어난 뒤부터 계속 그래왔다.

새벽녘에 두 아이가 다시 깨어났다.

“응애...”

한 아이가 울음소리를 크게 냈다.

겨우 한 번 울었는데 강주환은 눈을 뜨고 바로 몸을 돌려 침대에서 내려왔다.

그는 아기의 침대 옆으로 몇 걸음 다가와 울고 있는 어린아이를 바라보며 온화하고 자애로운 목소리로 말했다.

“울지마, 그러다가 엄마랑 오빠 깨겠어!”

알아들을 수 있을 리 없는 아이는 계속 울어댔다. 울고 있을 뿐만 아니라 조그마한 손을 내젓기도 했다.

그리고 그 울음소리에 또 다른 아이가 깨어났다.

하지만 다행히 울지 않고 졸린 듯 눈을 크게 뜨고 눈앞의 모든 것을 의아하게 바라볼 뿐이었다.

윤성아가 잠에서 깨 졸린 눈으로 물었다.

“왜 울어요?”

말을 뱉은 그녀가 침대에서 내려오려 했다.

“괜찮아.”

강주환이 윤성아에게 말했다.

“아마 오줌을 쌌거나 똥 쌌을 거야.”

그는 윤성아에게 일어나지 말라고 했다.

말하는 사이에 이미 칭얼거리는 녀석을 안아 보니 똥냄새가 났다.

강주환은 능숙한 솜씨로 기저귀를 뽑아 쓰레기통에 버렸다. 그리고 또 능숙하게 아기의 엉덩이를 닦아주고 깨끗한 기저귀로 갈아 입혀준 뒤 품에 안고 달랬다.

아이는 그제야 울음을 그치더니 입꼬리를 살짝 올리고 해맑게 웃었다.

윤성아는 이 모든 것을 묵묵히 지켜봤다.

그녀는 아이를 위해 바쁘게 움직이는 그의 듬직한 모든 것을 지켜보고 있었다. 순간 그녀는 자신이 정말 그에게 사랑받고 있다는 걸 느꼈다.

그녀는 아이 엄마인데 아이에게 모유를 먹이는 기능만 있는 것 같았다. 아기 기저귀 갈아주기 같은 간단한 일을 그녀도 전에 해 봤는데 의외로 잘하지 못했다.

그녀가 갈아입힌 기저귀는 항상 샜다.

그리고 아기 엉덩이를 닦아줄 때도 아기가 불편해하고 많이 울었다.

하지만 강주환은 이 모든 것을 잘 해냈다.

아기는 강주환의 품에서 곧 잠이 들었다.

강주환은 아이를 다시 아기 침대로 돌려보냈고 그가 깨어나지 않고 깊은 잠에 빠진 것을 보고 나서야 마음을 놓았다.

시끄러운 소리에 잠에서 깼지만 다른 아이는 성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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