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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7화 별장에 잠입한 송유미

그 시각. 별장을 나가는 길목에는 차 한 대가 서 있었다.

차 안에 앉아있는 여자는 얼굴을 절반 넘게 가리는 오버사이즈 선글라스를 끼고 있었다. 누구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았는데 오랜 기다림 속에 참을성이 거의 거덜 난 것 같은 얼굴이었다.

이때 윤성아가 타고 있는 차가 옆을 스쳐 지났다. 그 여자는 운전석에 앉은 윤성아를 보고 눈빛이 반짝이더니 금세 찬 서리가 내려앉았다.

“저년, 드디어 나왔네!”

그 여자는 윤성아를 미행할 기미는 없어 보였고 휴대폰을 꺼내 들고 전화를 한 통 걸었다.

“윤성아, 강주환, 다 별장에서 나갔어. 지금 바로 별장 안으로 잠입해. 나한테도 위장 신분 하나 만들어 주고.”

마침 이날 오후에는 별장에서 물품을 대량으로 구입하여 들일 예정이었다. 물품 리스트에는 강하성과 윤지안의 옷, 신발, 학용품, 그리고 태어난 지 두 달밖에 안 되는 쌍둥이가 쓸 기저귀와 옷, 신발, 이런 것들이 들어있었다.

물론, 윤성아의 옷도 빼놓지 않고 구매했다.

그녀는 임신, 출산 이후 몸매가 예전과 달라, 비록 산후이니 불룩한 배는 아니었지만, 아직 모유 수유 중이라 임신 전보다 훨씬 풍만해졌고, 특히 윗몸에 있는 그곳은 사이즈가 엄청났다. 하여 임신 전, 임신 후에 입었던 옷들이 하나도 맞는 게 없었다.

강주환은 진작에 그녀의 사이즈대로 옷가지들을 100여 벌이나 맞춤 제작하게 했다. 심지어 그는 속옷도 특별 제작하였는데 사이즈와 수유에 용이한 스타일까지 일일이 신경 쓰는 세심함까지 보였다.

짐을 실은 차량이 별장 앞에 줄을 지어 섰다. 일꾼들이 별장 집사와 다른 직원들의 뒤를 따라 물품을 지정 위치에 가져다 놓았다.

짐을 옮기러 온 일꾼들은 별장에 들어서자 그 안의 호화로움에 입이 떡 벌어지며 신기한 눈길로 여기저기 훑어보았다. 집사와 별장 직원들은 이런 상황이 익숙한지 별말이 없었다.

하나 일꾼 중 어떤 사람은 짐을 나르다 말고 어슬렁거리며 집안을 쏘다니기 시작했다. 집사는 그걸 보고 눈살을 찌푸리며 헤드셋으로 경호원한테 알려 그런 일꾼들을 한데 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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