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616화 진짜 배불러

눈빛은 더없는 사랑스러움으로 가득했다. 그가 부드러운 목소리로 달랬다.

"착하지, 아무리 졸려도 뭐 좀 먹자. 내가 안고 내려가서 직접 먹여줄게, 응?"

윤성아는 고개를 끄덕였고 남자에게 안겨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식당의 음식은 이미 식은 지 오래였다.

강주환은 윤성아가 찬 음식을 먹으면 불편해할까 봐 걱정이 되었다. 그는 윤성아를 안은 채 음식을 들고 주방으로 가서 데운 다음 다시 식당으로 돌아와 아기에게 먹이듯 윤성아에게 먹여줬다.

그녀가 배불러 더 이상 먹지 않으려 하자 검은 눈동자로 물끄러미 윤성아를 쳐다보던 강주환이 물었다.

"진짜 배불러?"

윤성아가 고개를 끄덕이자 강주환이 입꼬리를 올리며 웃었다.

그의 웃음은 밤바람보다 더 부드러웠다.

강주환은 윤성아를 안은 채로 그녀가 먹다 남긴 음식을 빠르게 먹어 치웠다.

정말 졸려서 더 이상 버틸 수 없었던 윤성아는 그가 저녁을 먹는 동안 눈을 감고 그의 품에서 잠들었다.

강주환은 또 한 번 웃었다.

그는 한 손을 들어 검지로 윤성아의 코를 가볍게 톡톡 두드렸다.

눈에서는 꿀이 떨어졌고 목소리는 말도 못 하게 부드러웠다.

"정말 피곤했나 보네."

새벽 2시가 넘은 시각이었다.

강주환은 윤성아를 안고 위층으로 올라가 그녀와 함께 큰 침대에 누웠다.

그는 그녀를 품에 안고 천천히 잠이 들었다.

다음 날.

아침 햇살이 떠오르자 창밖의 햇빛이 창문을 통해 쏟아져 들어왔다.

눈을 뜬 강주환이 침대 옆 협탁 위에 놓인 핸드폰을 보니 시간은 이미 8시가 넘었다.

품속의 여인은 아직도 깊이 잠들어 있었다.

강주환이 까만 눈동자로 그녀를 바라보다가 큰 손을 들어 그녀의 작고 오밀조밀한 얼굴을 어루만졌다. 먼저 그녀의 예쁜 눈썹에 닿았다가, 그녀의 가늘고 긴 속눈썹을 가볍게 쓸어 넘겼다.

그녀의 귀여운 코를 가볍게 톡톡 두드리다가, 그녀의 붉은 입술에 손가락을 떨어뜨리고는 지긋하게 문질렀다.

그 움직임에 윤성아가 잠에서 깨어났다.

그녀는 잠긴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여보..."

"응."

강주환이 대답과 동시에 몸을 돌려 그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