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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4화 각방 쓸 거예요?

우양주는 정말 체력이 넘쳤다.

신혼 첫날 밤에 시집온 여자가 강하영인 걸 알고 나서부터는 하룻밤도 그녀를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았고 거의 동이 틀 때까지 못살게 굴었다.

비록 우양주는 매번 그녀의 기분을 고려하고 기술도 능숙하여 그녀도 즐긴 건 사실이지만 몸이 버티질 못했다. 이젠 여자인 그녀가 몸이 상하진 않을지 다 걱정할 정도였다.

강하영은 저도 모르게 몸을 부르르 떨며 그에게 말했다.

“아까 해 질 때도 했잖아요. 그런데 또요? 계속 이러면 확 잘라버리는 수가 있어요?”

우양주는 억울한 듯 가여운 눈빛으로 강하영을 쳐다보았다.

“여보, 우리 신혼이잖아요. 부부 생활을 자주 갖긴 했지만 이게 정상 아닌가요?”

강하영이 말했다.

“정상은 무슨!”

강하영이 솔직하게 말했다.

“당신은 괜찮아도 내가 힘들어 죽겠다고요!”

강하영은 침대 쪽으로 다가가 이불을 챙겼다. 매일 밤 반복되는 그 시간을 피하려고 오늘부터 게스트룸에 가서 잘 생각이었다.

그런데 우양주가 그녀를 와락 안더니 귀여운 고양이처럼 그녀의 몸에 머리를 비비적거렸다.

“여보, 지금 뭐 하는 거예요? 신혼인데 벌써 각방 쓰려고요?”

그러자 강하영이 싸늘하게 말했다.

“이거 놔요!”

우양주도 전혀 지지 않았다.

“싫어요!”

놓지 않는 건 물론이고 이참에 또 키스하려 했다.

강하영은 재빠르게 그를 피하고는 두 눈을 부릅뜨고 경고를 날렸다.

“오늘 밤은 휴전이에요. 단순히 이불 덮고 잠만 잔다면 게스트룸으로 가지 않을게요. 내가 말하는 잠은 동사가 아니라 명사예요, 알았어요? 그렇지 않으면...”

강하영이 실눈을 뜨고 말했다.

“당신과 계속 각방 쓸 거예요.”

우양주는 그녀에게 빠져들어 갈 것처럼 뚫어지게 쳐다보면서 사랑 가득한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여보, 진짜 나와 각방 쓸 거예요? 당신도 좋아했잖아요.”

강하영은 어이가 없어 말문이 막혀버렸다. 정말 이 남자를 어찌하면 좋을지 마땅한 수가 떠오르지 않았다. 결국 그녀는 그와 협상하는 수밖에 없었다.

“당신도 좀 쉬어요. 당신은 괜찮을지 몰라도 내가 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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