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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3화 사랑해요

비록 나중에 우양주는 강하영을 끌고 가서 혼인신고하고 합법적인 부부가 되긴 했지만 양준회처럼 강주환네 커플과 합동결혼식을 올리지 못했다.

우양주는 결혼식을 보는 내내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여러 번이나 환호를 질렀고 눈시울이 붉어진 채로 강하영을 와락 끌어안았다.

“하영 씨, 나도 하영 씨에게 이런 결혼식을 해줄 거예요.”

강하영은 눈을 희번덕거리며 우양주에게 날카롭게 쏘아붙였다.

“결혼식 준비하는 게 얼마나 귀찮은지 몰라요? 그리고 우리 평생 함께 살지도 모르는데 굳이 결혼식까지 올릴 필요 있나요?”

순간 발끈한 우양주는 독설만 내뱉는 강하영의 입술을 키스로 벌했다. 어찌나 격정적인 키스였는지 입술이 다 터져서 피가 흘러나왔다. 그런데도 우양주는 멈추지 않았다.

강하영은 그런 우양주를 힘껏 밀어낸 후 입술에 묻은 피를 닦았다. 화가 난 바람에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다.

“우양주 씨, 당신 미쳤어요? 개띠예요? 왜 갑자기 물어뜯고 그래요?”

그러자 우양주가 두 눈을 부릅떴다.

“누가 함부로 그런 소리를 하래요?”

우양주는 강하영에게 말이 씨가 된다면서 퉤퉤 하라고 했다. 그러고는 아이처럼 아주 진지하게 선포했다.

“우린 평생 함께할 거예요. 그 누구도 우릴 갈라놓지 못해요. 그리고 다음 생, 다다음 생에도 당신은 내 여자예요.”

강하영은 말을 잇지 못했다.

결혼식 분위기 때문인가? 씩씩거리면서 유치한 말을 진지하게 하는 우양주를 보며 강하영은 저도 모르게 심장이 쿵쾅거렸다. 그리고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에 잘생긴 얼굴까지 더해지니 가슴이 막 설레는 것 같았다. 도대체 왜 이러지?

그날 결혼식이 끝난 후 두 사람은 강하영을 처음 데리고 왔던 별장으로 돌아왔다.

차가 멈춰 서자마자 우양주는 차에서 내려 조수석 쪽으로 성큼성큼 다가가더니 이미 조수석 차 문을 연 강하영을 보며 허리를 굽혀 번쩍 안아 올렸다.

화들짝 놀란 강하영이 언성을 높였다.

“미쳤어요? 당장 내려놔요. 이따가 엄마가 보면 어떡하려고.”

강하영의 어머니 초희는 아직 남궁주철을 용서하지 않았고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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