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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7화 뒤에 있는 물이 빨개졌어요

풀장 안.

우양주는 수영을 하다 그만 사고가 나고야 말았다.

건장하면서도 마치 물고기마냥 수영을 해대던 그의 뒤로 한줄기 빨간색의 물길이 딸아왔다! 처음에는 그다지 선명하지 않았으나, 차츰 더욱 선명해졌다!

강하영은 깜짝 놀라 하며 눈을 휘둥그레 뜨고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설마! 아니겠지?

그 순간, 풀장 안에 있던 몇몇 남자들이 온갖 기세를 부리던 우양주의 모습을 보며 웃었고 누군가 큰소리로 말했다.

“혹시 치질이 재발한 건 아니지?”

“얼른 당신 뒤에 있는 빨간 물길을 보라고.”

“세상에, 설마 이 풀장을 온통 빨간색으로 물들이는 건 아니겠지!”

한 남자의 비웃는듯한 농담이 끝나자, 풀장의 기타 남성들도 다 같이 호탕하게 웃어보였다.

우양주도 수영하던 동작을 멈추고는 자신의 뒤를 돌아보았다. 그러고는 안색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정말 쪽팔려!’

우양주는 그가 입고 있던 싸구려 빨간색 수영복이 색상이 이렇게나 심하게 빠질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그는 얼른 풀장에서 빠져나왔다.

계속해서 빨간색 물감이 흘러내리는 수영복을 입은 것을 본 주변 남자들은 그를 조롱하며 크게 웃어댔다. 그는 당장이라도 쥐구멍에라도 숨고만 싶은 충동이 일어 빠른 걸음으로 탈의실로 향했다.

우양주가 싸구려 수영복을 벗자 그의 안색이 더욱 어두워졌다.

수영복의 물감이 그의 엉덩이까지 빨갛게 물들여 논 것이었다!

우양주는 화가 나 미칠 것만 같았다.

그는 호텔로 돌아가서 단단히 강하영에게 따질 셈이었다. 그에게 싸구려 수영복을 사준 것 때문에 그가 이토록 쪽팔릴 줄이야!

흥!

만약 그의 조건을 들어주지 않는다면, 절대 화를 풀지 않을 것이었다!

한편 강하영 쪽.

그녀는 우양주가 놀림받는 모든 상황을 지켜보았다. 그가 풀장에서 나와 빨간색 물감이 흘러내리는 수영복을 입고 탈의실로 들어간 모습을 본 그녀는 참지 못하고 배를 끌어 안고는 웃음을 터뜨렸다.

이 남자, 평생 한번도 이렇게 쪽팔려 본 적이 없겠지?

강하영은 너무 웃은 나머지 배가 아프고 눈물도 났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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