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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1화

“아주머니...”

감동한 강서연은 그녀의 손을 꽉 잡았다. 박경실은 그런 그녀를 보며 히죽 웃었다.

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 할머니라 두려울 것도 없었다. 설령 권력 앞에서도, 명망이 높은 임씨 가문 앞에서도 두려워하는 기색이라곤 전혀 없었고 강서연을 위해 끝까지 싸우려 했다.

강서연과 최연준이 없었더라면 어찌 지금처럼 편히 살 수 있었겠는가?

인간은 은혜를 갚을 줄 알아야 한다.

“하하, 웃기고 있네!”

임씨 가문 사모님은 지금까지 이런 굴욕을 당해본 적이 없었다. 임씨 가문과 최씨 가문의 세력이 대등하지만 최씨 가문 하인에게조차 꼼짝하지 못하는 이 상황이 어이없기만 했다.

“다친 건 우리 나연이고 망신을 당한 것도 우리 임씨 가문이야. 그런데도 지금 공갈 협박하는 거야? 뭐가 녹화됐는지도 모르는 동영상 가지고 술수를 부리지 마. 우리가 그리 쉽게 속을 것 같아? 자신 있으면 틀어서 사람들한테 보여줘 봐!”

뇌를 거치지 않고 하고 싶은 말을 모두 내뱉고야 마는 임씨 가문 사모님이었다. 임정수는 그런 그녀를 말릴 틈도 없었다.

주변 사람들도 대체 무엇을 촬영했는지 궁금한 듯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박경실은 씩 웃고는 마른기침을 두어 번 했다.

“동영상은 당연히 보여줄 겁니다. 하지만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들이 증인이 되어주세요. 만약 서연 씨가 결백하다면 임씨 가문은 제대로 된 설명을 해야 할 겁니다. 이 정도 요구는 너무한 거 아니죠?”

“네, 당연히 그래야죠!”

인파 속에서 강서연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최연준은 가볍게 웃으며 박경실의 이 방법이 아주 대단하다고 몰래 감탄했다. 그가 동영상을 틀자 화면에 임나연의 모습이 나타났다.

그녀는 먼저 강서연의 앞길을 가로막더니 다짜고짜 자신의 양쪽 뺨을 후려갈겼다. 따귀 소리가 어찌나 찰진지 영상으로만 봐도 세게 때렸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렇게 모든 진실이 드러났다.

손님들은 키득키득 웃기 시작했고 어떤 이는 휴대 전화까지 꺼내 임나연이 자기 뺨을 후려갈기는 영상을 촬영했다. 자기 뺨을 때리는 사람을 본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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