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359화

강서연은 불안감이 밀려와 심장이 쿵쾅거리기 시작했고 당황해서 어쩔 줄을 몰랐다.

그런데 그때 누군가 전화를 걸어왔다. 순간 움찔한 그녀는 재빨리 전화를 받았다. 휴대 전화 너머로 낮고 다정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보세요? 서연 씨? 저 신석훈입니다.”

“아, 네.”

그녀는 정신을 가다듬었다.

“신 의사님이군요. 무슨 일로 전화했어요?”

신석훈은 잠깐 멈칫하다가 낮게 깔린 목소리로 말했다.

“혹시 지금 연구소로 올 수 있어요? 제가 일하는 곳 말이에요. 오늘 진료가 있어서 심리상담과에 있어요.”

강서연은 최연희와 관련된 일이라는 예감이 바로 들었다. 하여 전화를 끊자마자 바로 연구소로 달려갔다.

그녀가 오기를 손꼽아 기다렸던 신석훈은 인사말을 몇 마디 주고받은 후 복잡한 눈빛으로 그녀를 쳐다보았다.

“요 며칠 연희랑 꾸준하게 심리 상담을 했거든요.”

신석훈은 상담 결과를 그녀에게 건넸다. 결과를 확인한 강서연은 저도 모르게 손을 부들부들 떨었다.

‘우울증’이라는 세 글자가 마치 날카로운 칼날처럼 그녀의 가슴팍에 꽂혔다.

“이게 대체...”

그녀가 놀란 얼굴로 쳐다보자, 신석훈이 한숨을 푹 내쉬었다.

“여러 검사를 한 후에 종합적으로 내린 진단이에요.”

“어떻게 이럴 수가 있죠?”

“아직은 가벼운 우울증이에요. 치료만 잘한다면 완치는 문제없을 겁니다.”

신석훈이 안타까워했다.

“상담하면서 보니까 연희가 자신감이 없는 게 외부 스트레스 때문이더라고요. 아무래도 누군가가 계속 연희한테 안 좋은 소리를 하는 바람에 이 지경이 된 것 같아요.”

강서연이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인지석이 틀림없어! 그런데 대체 왜 연희 양한테 이러는 거지?’

“아직은 마음을 완전히 열지 않았어요.”

신석훈이 말을 이었다.

“지금 매일 나랑 얘기하게끔 노력하고 있거든요. 완전히 입을 다문 것만 아니면 분명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겁니다. 오늘은 이 얘기 하려고 서연 씨를 부른 거예요. 서연 씨랑 연준 씨는 걱정하지 말아요. 연희가 저랑 있으면 아무 문제 없을 겁니다.”

“네.”

강서연은 고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