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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1화

“환자는 식중독인데 다행히도 증상이 아주 약합니다. 이미 약을 먹였으니 이번 주에 푹 쉬면 금방 나을 겁니다.”

강서연은 소스라치게 놀랐다.

“식중독이라고요?”

“다 내 잘못이야.”

최연준은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서연아... 아침에 그 국물을 마시지 말라고 한 것도 아주머니가 국에 약을 탔다고 의심해서야.”

강서연은 등골이 오싹해졌다.

그러나 그녀는 최연준이 이유 없이 남을 의심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더욱이 그에게 충실한 집사에게 누명을 씌우지 않을 것임을 알고 있었다.

“원래 그 국물을 당신한테 가져다주려고 했는데 그때 뚱냥이가 창턱에 뛰어올라 먹을 것을 찾고 있는 거야. 그래서 국물 한 그릇 떠서 줬는데 이상하게도 고양이가 냄새를 맡고 피하는 거야. 그때부터 국물에 뭔가 섞여 있을 수도 있다고 의심이 들었어.”

강서연은 그제야 최연준이 왜 그때 마음이 심란했는지, 왜 이상한 말을 했는지, 앞으로 박경실이 만든 음식을 먹지 말라고 했는지 알게 됐다...

최연준은 계속해서 말했다.

“오후에 집에 돌아와 보니 아주머니가 집에서 바쁘게 일하고 있는 거야. 내가 그때 이미 아주머니를 의심하고 있었기 때문에 아주머니가 실수하는 것을 기다렸어. 그래서 국물을 왜 안 먹었냐고 물었을 때 이상한 냄새가 난다고 거짓말을 했어. 그런데 아주머니가 그릇을 집어 들고 먹어 보는 거야.”

강서연은 듣는 내내 간담이 서늘해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

만약 정말 아주머니가 넣은 약이라면, 그녀는 독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먹었을 리가 없다. 그러고 보니 아주머니도 몰랐던 것이다! 누가 자유롭게 집을 드나들면서 이런 더러운 것들을 주방에 가져올 수 있지?

강서연은 이를 생각하자 소름이 끼치면서 가슴이 두근거렸다.

“어... 어떤 독이에요?”

최연준은 그녀를 가볍게 껴안았고 그녀의 몸이 미세하게 떨리는 것을 느꼈다.

“만성 독약입니다. 약에는 중독성이 강한 성분이 있어 장기간 복용할 경우 중추신경계와 심혈관계를 손상할 수 있습니다.”

의사가 설명해 줬다.

“환자분은 예전에 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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