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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8화

임나연은 얼굴이 굳은 채 질투가 가득한 눈빛으로 강서연을 노려봤다.

최연준은 강서연을 데리고 다른 곳으로 향했다. 임나연은 두 사람의 뒷모습을 보며 귓가에 갑자기 임씨 가문 사모님의 차가운 말이 귓속에서 울려 퍼졌다.

“너한테는 임씨 가문의 피가 흐르지 않아. 다시 말해 너는 최연준이랑 어울릴 자격도 없다는 말이야.”

“그때 널 보육원에서 데려오지 말았어야 했어, 너는 임씨가 아니야!”

임나연은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고 화가 치밀어 가슴이 터질 것 같아 몇 번이나 심호흡을 한 후에야 조금 진정이 됐다.

“또 망신당했어요?”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임나연은 뒤를 돌아보았는데 최지한이 위스키 한 잔을 들고 건들거리며 서 있었고 그녀를 향해 웃고 있었다.

최지한의 곁에는 강유빈이 아니고 이번에는 미니 드레스를 입은 모델이다.

“무슨 상관이세요!”

임나연은 그를 보면 짜증이 났다.

“연준이 곁에 그 여자가 있는 한 나연 씨는 평생 최씨 가문에 들어올 수가 없을 거예요!”

최지한은 그녀를 비웃었다.

임나연은 그를 한번 흘겨보고 떠나려고 했지만, 최지한은 계속해서 말했다.

“오늘 밤, 이 경매에 나연 씨가 만나야 하는 중요한 인물이 있어요.”

임나연은 걸음을 멈췄다.

최지한은 웃으며 손으로 모델의 몸을 몇 번 만지작거리고 먼저 떠나게 했다.

“임나연 씨. 임우 그룹이 지금 겉으로는 강해 보이나 속은 텅 비어있다고 들었어요. 화려하게 보이지만, 실제로는 사대 가문 중에서 제일 허약한 가문이죠!”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예요?”

“지금 당신이 통혼하고 싶은 것도 임씨 가문의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해서가 아니에요? 하지만 임씨 가문의 입지를 굳히기 위해 굳이 통혼까지 할 필요는 없어요.”

최지한은 손에 든 술잔을 흔들며 잠시 멈췄다가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제가 한 사람을 소개해 줄게요.”

임나연은 눈살을 찌푸렸다.

“누군데요?”

“윤정재.”

임나연은 생각에 잠겼다.

이름은 익숙한데 남양 쪽에 잘나가는 세력인 것 같다. 전에 최진혁이 이 사람과 꽤 친하다고 들은 적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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