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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3화

배경원은 한순간 심장이 멈칫한 것을 느꼈고 자신이 주체할 수 없었다.

임수정의 청아한 얼굴은 마치 마법이 있는 듯했고 그 두 눈은 마치 신비로운 세계처럼 그를 유인했다.

그는 그녀를 뚫어져라 쳐다봤다. 분위기가 갑자기 조용해졌고, 온 세상의 빛이 그녀에게 집중되는 것 같았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자, 임수정은 기침을 몇 번 했다.

배경원은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외투를 벗어 그녀에게 덮어 주었다.

“괜찮아요!”

“어서 걸치세요!”

배경원은 옷을 그녀에게 걸쳐 주었다.

“몸이 안 좋다면서요? 그럼 더더욱 감기에 걸리면 안 돼요!”

임수정은 입술을 깨물고 조용히 그를 바라보았다.

이때 경매장 안에서 소리가 들려왔고, 사람들은 문밖으로 걸어 나왔다.

“다 끝난 것 같네요.”

배경원이 가볍게 기침을 두 번 하고 말했다.

“제가... 집까지 데려다줄게요. 어디 사세요?”

임수정은 잠깐 멈칫하더니 가볍게 고개를 저었다.

조금 전의 모든 것이 마치 꿈인 것 같았다. 이제는 꿈에서 나올 무렵이 됐고 그녀도 현실로 돌아가야 한다.

현실은 임씨 가문의 알려지지 않은 딸로 돌아가는 것이다. 자신이 언제까지 살 수 있을지, 자신에게 미래가 있을지 전부 미지수다...

임수정은 몸을 돌려 천천히 걷고 있었고 멀지 않은 곳에서 임씨 가문 집사들이 자기를 찾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녀는 걸음을 멈추고 배경원을 돌아보며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고마워요.”

그에게 감사해야 한다.

방금 이 꿈은 모두 그가 선사해 준 것이다.

배경원은 잠시 멍하니 서 있었다.

“괜찮아요!”

배경원은 퉁명스럽게 굴었다.

“다음에 또 산책하고 싶으면 저를 찾으세요...”

그러나 말소리가 채 떨어지기도 전에 임수정은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배경원은 눈을 크게 뜨고 그녀의 흰 그림자가 그에게서 점점 멀어져 가는 것을 지켜만 보았다.

...

최연준은 강서연에게 은근슬쩍 말했다.

“경원이 연애하는 것 같아.”

강서연은 뚱냥이한테 고양이 밥을 주고 있었는데, 이 말을 듣자마자 머리가 잠깐 안 돌아갔다.

“경원 씨가 연애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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