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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0화

강서연은 웃기만 할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문나의 얼굴에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곽보미는 업계의 유명한 감독이고 작품마다 거의 다 국제상을 받았다. 그녀는 국내의 연예계에 큰 돌풍을 일으켰고 국제 영화계에서도 이름을 날렸다.

하여 연예계에 종사하는 사람들 모두 곽보미의 팀에 들어가려고 혈안이 되어 있었다.

물론 문나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천재인 곽보미는 평소에도 기고만장한 성격이라 대표작은 없고 팬덤만 큰 연예인을 별로 눈에 차지 않아 했다. 그런데 방금...

“정말 곽보미 감독님한테 전화한 거예요?”

“네.”

하 매니저는 그녀를 힐끗 쳐다보았다.

“곽 감독님 요즘에 새 작품을 기획하시는데 나석진 배우도 출연한대요. 강 비서님은 줄곧 곽 감독님과 연락을 취하고 있었고요.”

문나는 후회막심했다.

“강... 강 비서님.”

문나가 강서연을 보며 말했다.

“곽 감독님도 이 프로그램에 출연하세요? 곽 감독님은 절대 예능에 출연하지 않는다던데요!”

강서연은 입가에 미소를 머금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거 그냥 일반 예능프로 아닌가요?”

약이 바싹 오른 문나와 달리 강서연은 입술을 적시며 담담하게 말했다.

“괜찮아요. 우리 회사는 항상 연예인의 선택을 존중하거든요. 문나 씨가 이 프로그램에 출연하지 않겠다고 했으니, 다른 사람을 찾으면 돼요. 아니면 제가 위약금을 내도 되고요. 꽤 많은 액수이긴 하지만 김 대표님한테는 별거 아니에요. 소속 연예인의 행복이 무엇보다 중요하잖아요.”

“잠깐만요!”

문나가 황급히 그녀를 불렀다.

곽보미도 이 프로그램에 출연한다고 했으니, 그녀와 안면을 틀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였다. 나중에 조연 역할이라도 주어질지 누가 알겠는가?

강서연은 돌아서서 웃으며 물었다.

“또 다른 일 더 있어요?”

“저...”

문나는 입술을 꽉 깨물었다.

“이 프로그램 나갈게요!”

“정말이에요?”

“네. 회사의 지시에 따를게요.”

문나는 갑자기 태도를 확 바꾸었다.

“예능에 출연하는 게 나쁠 것도 없죠. 방금 비서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화면에 자주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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