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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9화

임나연도 은근슬쩍 그 방향을 바라보았는데, 그가 응시하고 있는 것이 뜻밖에도 강서연이라는 것을 발견했다.

그녀는 깜짝 놀랐지만 드러내지 않고 담담하게 그에게 물었다.

“윤 회장님, 곧 경매가 시작되는데 어떤 소장품을 낙찰하실 건가요?”

윤정재는 눈살을 찌푸렸다.

그의 마음은 이미 강서연한테로 날아갔다. 그는 멀리서 그녀를 바라봤는데 한 남자가 보배처럼 강서연을 껴안고 있었고 그녀도 함박웃음을 하며 행복이 넘쳐보였다...

그는 갑자기 코끝이 시큰해져서 울고 싶은 기분이 목구멍을 타고 올라왔다.

‘정말 문희를 많이 닮았구나. 미간의 그런 여느 여자들과는 다른 분위기는 나를 닮고.’

윤정재는 겉으로는 웃고 있지만 마음은 한바탕 울적해졌다.

그는 윤문희에게 절대 그들의 삶을 방해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 레시피가 그들 사이의 모든 감정을 끊어버렸고, 윤문희가 남양을 떠나는 순간 그들은 남남이 됐다.

윤정재의 술잔을 움켜쥔 손가락은 너무 힘을 줘서 뼈마디가 하얗게 보였다.

“윤 회장님, 왜 그러세요?”

“네?”

그는 정신을 차리고 임나연을 쳐다봤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윤 회장님께서 미인을 봤어요?”

임나연은 반농담인 척 말했다.

“저 여자만은 피해 다녀야 해요!”

윤정재는 눈살을 찌푸렸다.

“방금 뭐라고 했어요?”

“방금 강서연 씨 보는 거 아니었어요?”

윤정재는 잠깐 멈칫했다.

강서연, 그 이름이다... 그때 윤문희가 강씨 집안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이 아이가 강명원의 아이라고 거짓말을 했다. 그래서 딸의 성이 강씨가 되었다.

윤정재는 주먹을 꽉 쥐고 손톱이 살 속 깊이 파고들었다.

“임나연 씨. 방금 강서연에 대해서 무슨 얘기 해주고 싶었어요?”

“저 여자요!”

임나연은 그녀를 깔보며 웃었다.

“저 여자는 재주가 뛰어나요. 작은 집안에서 나온 혼외자식 주제에 오성 최씨 가문의 셋째 도련님을 꼬셨어요!”

“저분이 셋째 도련님, 최연준이신가요?”

“네, 맞아요!”

윤정재의 안색이 변했다.

임나연은 계속해서 말했다.

“윤 회장님, 저 여자를 무시하지 마세요. 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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