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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0화

임나연은 너무 화가 나서 제자리에 서 있었다.

경매가 시작되자 하객들은 자리를 찾아 앉았다. 맨 앞 로열석에는 최연준과 강서연이 앉았다.

반면 윤정재는 얼굴을 드러내지 않았고 2층에서 적당한 자리를 찾아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앉은 자리는 딱 마침 강서연의 옆모습을 볼 수 있는 각도였다.

임나연은 이것을 보고 윤정재, 이 늙은 색마가 강서연을 좋아한다는 것을 더욱 확신했다.

‘윤정재는 강서연이랑 말 한마디도 섞지 않았는데, 그렇게 강서연을 옹호하다니!’

임나연은 밤새도록 그와 같이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그 계집애보다 못하다니...

그녀는 화가 치밀어 자리에 앉지도 않고 구석을 찾아가 전화를 걸었다.

“수정이는?”

그녀의 목소리에 화난 감정이 너무 많아 심호흡하고 다시 음산한 목소리로 말했다.

“언니가 경매 끝나고 보러 간다고 전해줘!”

“아가씨, 그게...”

전화너머로 집사의 말투가 초조했다.

“또 무슨 일인데? 그냥 그렇게 말해!”

“아니에요, 아가씨!”

집사가 급하게 말했다.

“수정 아가씨가... 없어졌어요!”

임나연은 하마터면 핸드폰을 놓칠 뻔했다.

“뭐라고?”

그녀는 잠시 말 없다가 소리를 지르며 물었다.

“사람이 왜 없어졌다는 거야!”

“그게... 오후에 수정 아가씨가 햇볕을 쬐고 싶다고 해서 간호사가 데리고 나갔어요. 그런데 차고에 가서 차를 보고 싶다고 해서 간호사도 별생각 없이 밀고 갔는데... 없어졌어요!”

집사의 횡설수설에 임나연은 어리둥절했다.

그러나 그녀는 집사의 단편적인 말에서 임수정은 오후에 실종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실종되었을 때, 그녀는 경매장에 오려고 준비하고 있었다...

‘설마 임수정이 내 차에 숨어 있는 것은 아니겠지?’

임나연은 마음을 가라앉히고 말했다.

“당장 사람을 붙여서 찾아내! 엄마 아빠는 이 일을 알고 있어?”

“두 분께서는 아침 일찍 싱가포르로 가셨어요. 무슨 그룹 융자 때문인지 한두 달은 있어야 한다고 했어요!”

임나연은 그제야 한시름 놓았다.

이렇게 되면 그녀는 여기저기 찾을 시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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