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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2화

“뭐라고?”

최연준은 실눈을 뜨고 잠시 생각하다가 냉소했다.

“아마도 죄가 들통날까 봐 도망간 거겠지.”

강서연은 그를 바라보았다.

공교롭게도, 조금 전에 그녀도 인지석이라고 의심했다.

인지석과 최연희을 제외하고는 에덴에는 다른 손님을 접대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방 비서.”

최연준은 싸늘한 눈빛으로 물어봤다.

“인지석의 행방을 알아냈어?”

방한서는 고개를 끄덕였다.

“인지석의 비행기표는 강주로 가는 것입니다.”

보아하니 강주 쪽에 뭔가 그를 끌어당기는 것이 있는 것 같았다.

“우선 집안의 인씨 성을 가진 집사들을 모두 감시해 봐. 그리고 즉시 사람을 보내 인지석의 강주 행방을 추적해 내!”

최연준의 목소리는 뚜렷하고 차가웠다.

“알겠습니다!”

“인지석이 그렇게 쉽게 빌라에서 휴가를 얻어 도망칠 수 있다는 것은 배후에 그를 지지하고 있는 세력이 분명히 있다는 뜻이야!”

최연준의 눈빛은 싸늘했지만, 머릿속에는 이미 초보적인 계획이 있었다.

인지석은 그저 미끼일 뿐, 최연준은 그를 이용해서 배후에 있는 사람을 낚아내려 한다!

그 사람이 누구인지에 대해서 최연준은 이미 짐작 가는 사람이 있었다.

최연준은 말없이 옆에 있던 강서연을 돌아봤다.

그는 한숨을 내쉬며 그녀를 품에 안고는 그녀의 귀에 속삭였다.

“이런 생활이 너무 무섭지?”

강서연은 말하지 않고 무뚝뚝하게 그의 품에 안겨 있었고, 한 쌍의 까만 눈동자에는 복잡함이 스치고 지나갔다.

“당신이 내 세상에 들어오려고 노력한다고 말했잖아. 내 세상이 이 모양이야. 언제든지 남에게 당할 수 있어.”

최연준은 잠긴 목소리로 말했다.

“나는 당신을 만나기 전에는 단것을 먹지 않았어. 왜 그런지 알아? 내가 아홉 살 때 생일 케이크에 수은이 들어 있었는데... 그 생일이 내게 트라우마로 남겨져 있어. 그래서 그 이후로 단것을 먹지 않게 됐어.”

강서연은 그를 보면서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부귀영화와 권문세가, 이것들은 모두 남한테 보여 주는 것이다.

그 속에는 이미 상처투성이와 거친 파도고 자기 자신 외에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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