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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6화

다음날 강서연은 시리고 아픈 몸을 이끌고 출근했다.

김자옥은 또다시 그녀에게 많은 임무를 맡겨줬고, 그녀의 불편한 모습을 조금도 눈치채지 못했다. 강서연도 이런 얘기를 하기가 부끄러워 억지로 피곤함을 참으며 일을 했다.

한편으로는 바쁘면서도 한편으로는 남몰래 감탄했다. 앞으로는 절대로 이 남자의 감언이설에 감동하여 그의 무리한 요구를 들어주어서는 안 된다!

갑자기 누군가가 그녀의 책상을 두드리면서 우렁차게 말했다.

“왜 그래? 몸이 안 좋아?”

강서연은 눈을 들어 김자옥이 그녀 앞에 서 있는 것을 보았다.

김자옥이 수시로 그녀를 부를 수 있도록 강서연의 자리를 대표님 사무실 바로 밖에 배정했다.

“아니에요.”

강서연이 어색하게 고개를 저었다.

김자옥은 실눈을 뜨고 입꼬리를 치켜올리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혹시... 어젯밤에 너무 피곤했어?”

강서연은 놀라서 얼굴이 후끈 달아올라 벌떡 일어섰다.

“대표님...”

“괜찮아, 나한테 부끄러울 게 뭐 있어!”

김자옥은 웃으며 말했다.

“이렇게 하자. 반차 쓰고 돌아가서 푹 쉬어...”

“괜찮아요!”

강서연은 급하게 거절했다.

‘반차 쉬고 집에 가면 연준 씨가 절대로 가만 안 둘 거야!’

이를 생각하니, 그녀는 갑자기... 마치 매번 김자옥이 휴가를 준다고 했을 때, 최연준은 모두 집에 있었던 것 같다...

최연준은 집에서 뭘 하겠는가? 당연히 ‘용돈 달라’ 고 한다!

강서연은 다시 김자옥의 교활한 미소를 보며 순간 깨달았다...

‘역시 친엄마야!’

“당연히 쉬어야지!”

김자옥은 직접 그녀를 일으켜 세워 반달 모양의 눈웃음을 하며 그녀를 바라봤다.

“몸이 건강해야지! 네가 잘 쉬어야 나도 빨리 손자를 볼 수 있지... 아니! 내 말은... 회사에 더 많은 가치를 줄 수 있지!”

‘앗, 또 내 본심을 말해버렸네!’

강서연은 할 수 없이 웃기만 했고 김자옥이 핸드폰을 꺼내는 모습을 지켜봤다.

“어이, 아들? 뭐야? 집에 없어? 경매장? 알겠어!”

김자옥은 고개를 끄덕이며 계속 말했다.

“내가 서연이를 너한테 보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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