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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8화

강서연은 혀를 날름 내밀고는 눈웃음을 지었다.

그녀는 그를 뒤로한 채 홀로 길거리에 나섰다. 어진 엔터테인먼트와 가까워 골목 하나만 지나면 되었다. 그녀는 종종걸음으로 회사에 출근했다.

최연준이 건물 밑에 잠깐 서 있던 그때 방한서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다.

“도련님, 김 대표님의 일 처리 스타일을 아직도 모르세요? 부하직원이 사적인 감정 때문에 일에 영향 주는 걸 가장 싫어하세요. 회사에 대표님과 서연 씨의 관계를 공개한다면 성가신 일이 아주 많이 생길 겁니다!”

최연준이 짜증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무슨 성가신 일?”

“예를 들어... 김 대표님이 관리하는 연예인들도 따라서 연애를 한다든가... 그러면 어찌 일에 몰두할 수 있겠어요, 안 그래요?”

최연준의 표정이 확 어두워졌다.

“그러니까 내 와이프랑 모르는 사이인 척하란 말이야?”

방한서가 웃으며 말했다.

“아무튼... 이건 김 대표님의 지시예요.”

최연준은 그대로 전화를 끊어버렸다. 하지 말라는 건 꼭 하고 싶었다!

그런데 그가 어진 엔터테인먼트의 대문에 발을 들인 순간 프런트 직원이 그를 막아섰다.

새 회사라 김자옥은 원래 있던 직원을 싹 다 갈아치웠다. 하여 지금 이 회사의 직원 중에 하 매니저 말고는 그가 누군지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누굴 찾으러 오셨나요? 예약하셨나요?”

“강 비서님이요? 강 비서님 바빠서 그쪽을 만날 시간이 없어요. 일 방해하지 말고 당장 나가주시겠어요? 안 그러면 경비원 부를 겁니다!”

“자기 분수를 알아야지. 우리 강 비서님은 얼굴이 예쁘고 마음도 착할 뿐만 아니라 업무 능력도 뛰어나서 비서님을 따라다니는 남자가 아주 줄을 섰어요. 저런... 똥차를 타고 다니는 남자는 비서님을 만날 자격도 없어요.”

‘똥차? 저 차가 바로 당신들이 말하는 강 비서가 사준 거야! 그것도 나한테만!”

...

강서연은 퇴근 후 에덴으로 돌아갔다.

오늘 프런트 직원에게 누군가 그녀를 찾아왔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그리고 직원의 얘기를 듣고 그 사람이 바로 최연준일 거라고 예상했다.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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