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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3화

“그건 안심하셔도 됩니다. 저를 고용할 때 대표님께서 이미 일 년 치 비용을 전부 선불하셨습니다.”

1년?

이 숫자를 들었을 때 윤아는 깜짝 놀랐다.

그 긴 시간을 미리 앞당겨 결제했다니.

“그러니 저희는 앞으로 일 년 동안 윤아 님의 신변을 보호할 것입니다.”

이 말을 들은 윤아는 참지 못하고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보았다.

“돈으로 움직인다 이거죠?”

그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 그럼 만약 내가 그보다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하면 나와 함께 출국해 줄 수 있나요?”

그 말에 경호원은 잠시 멈칫했다.

“걱정 마세요. 진수현만 돈 많은 거 아니니까. 저도 충분히 돈 드릴 수 있어요. 못 믿겠으면 저도 선불로 드리죠.”

“그건...”

“설마 당신들 보호 가능 범위가 국내 한정은 아니죠?”

“그건 아닙니다. 외국도 가능하긴 한데 다만... 저희는 대표님께 윤아 님의 안전을 지켜드리겠다 약속을 해서요. 그러니 저희는...”

“네.”

윤아가 입을 열었다

“저를 보호한다는 게 제 자유를 제한한다는 건 아닐 텐데요. 설마 진수현이 당신들 비용을 지불하면서 그런 요구를 했습니까?”

그 질문에 경호원들은 순간 말을 잇지 못했다.

과연, 그들은 윤아가 어딜 가든 막을 수 없다. 그저 그녀가 어딜 가든 따라다니는 수밖에.

“음. 윤아 님, 윤아 님이 가시겠다면 저희도 막진 않을 겁니다. 다만 그 사람이 하는 말이 전부 사실일 거란걸 어떻게 확신하냐는 겁니다. 만약 대표님께서는 별일 없고 그저 윤아 님을 꾀어내려 하는 거라면서요.”

그 생각은 윤아도 선우와의 통화를 마친 후 가장 먼저 들었던 거긴 하다.

‘날 속이는 거면 어떡하지?’

하지만... 선우와 알고 지낸 세월도 짧지 않았다. 지난 5년 동안 그와 함께 지내면서 그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다. 선우가 전화로 그런 말을 한다는 건 분명 일이 모두 그녀의 상상대로 되었음을 설명한다.

물론 자신이 그녀를 알고 있다는 것을 알고 일부러 이런 말을 하며 그녀를 자극했을 수도 있다.

윤아는 눈을 내리깔고 생각에 잠겼다.

그러자 경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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