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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2화

양진인이 무슨 심정으로‘보물’을 남겼는지 윤도훈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송씨 가문이 절경에 빠졌을 때 양진인의 묘혈을 열어본다고 한다면... 어쩜 도움이 되는 상황일 수도 있을 듯했다.

시왕을 세상 밖으로 내보내면 단번에 번거로움을 해결하는 격이니 보물이 맞았다.

윤도훈은 두 눈을 부릅뜨고 그곳을 지켜보았는데, 눈동자가 크게 일렁였다.

지금의 실력으로도 살기가 하늘을 찌르는 듯한 시왕의 기운에 섬뜩하기 그지없었기 때문이다.

만약 시왕 앞에 서게 되면 자기 실력으로 상대를 제압할 수 있을지 의심이 들었다.

따라서 일단은 상황을 지켜보면서 움직이기로 했다.

바로 이때 누군가의 그림자가 그가 있는 방향으로 빠르게 달려왔다.

천운시 송씨 가문의 조공봉이었다.

지금 조공봉의 얼굴에는 두려움과 공포가 가득 그려져 있다.

천운시 송씨 가문의 최강자로서 송씨 가문의 핵심 인원인 송영신이 그러한 죽음을 당했는데도 뒤돌아보지 않고 도망쳤다.

“어디로 가시는 겁니까?”

윤도훈이 차가운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면서 비아냥거렸다.

윤도훈을 보게 된 조공봉은 순간 멈칫거렸다.

그가 다시 돌아올 것으로 생각지도 못했기 때문이다.

“꺼져!”

조공봉은 바로 욕을 퍼부었고 윤도훈과 쓸데없는 소리를 하고 싶지 않았다.

“돌아가셔서 시왕과 한 번 맞서보시죠.”

불난 집에 윤도훈이 계속 부채질을 하자, 조공봉은 화가 벌컥 났다.

“미친놈! 죽고 싶으면 너 혼자 가서 죽어!”

그 말을 듣고서 윤도훈은 허허 웃더니 눈빛이 갑자기 날카로워졌다.

펑-

이윽고 조공봉을 향해 무척이나 무자비한 모습으로 주먹을 날렸다.

미친 듯이 도망치고 있던 조공봉은 그 공격에 멈칫거릴 수밖에 없었고 두 눈이 휘둥그레진 채로 윤도훈을 바라보았다.

지금 그의 가슴팍에는 윤도훈의 주먹으로 생긴 피 구멍이 하나 생겼다.

“너... 너...”

조공봉의 두 눈에는 놀라움과 달갑지 않음이 가득하다.

자기한테 공격만 당했던 윤도훈이 무려 한 방에 자기를 죽일 수 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았다.

“네가 까부는 거 내가 얼마든 참아 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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