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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1화

같은 시각, 차에 앉아 있는 윤도훈은 안색이 약간 굳어졌다.

하늘을 찌를 듯한 그 사나운 기운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먼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이토록 강렬할 수는 없었다.

“도훈아, 정주가 나타났다는 것이 무슨 뜻이냐?”

그 말을 들은 송장헌은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송영태와 현문 장로를 비롯한 다른 이들도 모두 윤도훈을 바라보며 그 답을 찾으려

하려고 했다.

조공봉에게 한 대 얻어맞아 내상을 입은 현문 장로는 아직도 창백한 기색이 역력했다.

가만히 앉아서 언짢은 얼굴로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괜히 허튼수작 부리지 마! 흥!”

힘을 써야 하는 상황에서 윤도훈이 물러섰을 뿐만 아니라 상대와 타협까지 한 것이 내내 마음에 내키지 않았다.

그렇게 겁쟁이처럼 물러서고 나서 지금은 또 그럴듯한 모습으로 상황을 살피고 있는

윤도훈의 모습이 마냥 우습기만 했다.

윤도훈은 더 이상 현문 장로를 상대하지 않고 이상한 빛을 반짝이며 중얼거렸다.

“묘혈안에 아주 큰 보물이 들어 있네... 틀림없어... 허허.”

이윽고 그는 송장헌에게 말했다.

“어르신, 저 먼저 가 볼게요. 여기서 가만히 지켜보시다가 시기가 적합하면 그때 움직이시면 돼요. 가능한 한 가까이하지 않는 것이 좋을 거예요.”

말을 마치고 그는 문을 열고 차에서 내려 송씨 가문 옛 저택으로 빠르게 달려갔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송장헌을 비롯한 모든 이들이 어리둥절하기만 했다.

도대체 무슨 시츄에이션인지 도무지 가늠이 되지 않았다.

“할아버지, 갑자기 날이 어두워졌어요. 이제 곧 비가 내릴 것 같기도 해요.”

이때 송영태가 갑자기 뜬금없이 말했다.

송씨 가문 옛 저택에 거의 이른 윤도훈도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았다.

짙은 먹구름이 미친 듯이 갑자기 몰려오면서 하늘을 어둡게 뒤덮었다.

아니, 송씨 가문 옛 저택이 있는 지역의 하늘만 어두워진 이상한 현상이었다.

“묘혈안에 대체 뭐가 들어있길래 하늘마저 저렇게 어두워지는 걸까?”

윤도훈은 눈동자를 데굴데굴 굴리며 중얼거렸다.

송씨 가문 옛 저택 안에서.

“폭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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