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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6화

이 세상에 이렇게 가소롭고 가증스러운 사람도 있다.

그들 자신은 박정하고 이기적이며, 혈육의 정을 일종의 의지와 카드로 간주할 뿐, 혈육의 정으로 다른 사람을 속박하고 납치하려고 한다.

그러나 이때 남미숙이 직면할 수 있는 것은 윤도훈밖에 없었다.

원래 혈육의 정을 방패로 삼으려 했으나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일이 이 지경에 이르렀는데, 이 데릴사위는 결코 그녀에게 어떤 감정도 말하지 않을 것이다!

윤도훈은 안색이 달갑지 않아 어쩔 수 없어 하는 남미숙을 보고 허허 웃으며 말했다.

“이제 어느 위치에 있는지 알겠어요? 그럼, 왜 왔는지 말해 보세요.”

남미숙은 어두운 얼굴로 말했다.

“네 장인과 진희를 봐서라도 이씨 가문 도와주길 바라네. NC 조직은 이씨 가문 전체를 없애려고 하고 자네는 이씨 가문의 손주사위로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 없지 않겠는가.”

이 말을 듣고 윤도훈은 비웃었다.

“이씨 가문이 없어지든 말든 그게 저랑 무슨 상관이죠? 제 장인과 아내와는 또 무슨 상관이죠? 제 기억이 맞다면 다들 쫓겨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데릴사위인 저는 더 말할 것 없고요.”

“너...”

남미숙은 멈칫거렸지만 차가운 목소리로 이어갔다.

“여하튼 천수, 진희 이원이는 이씨 가문 사람이고 모두 같은 피를 흘리고 있네. 전에 내가 했던 결덩을 도로 거두고 다시 받아줄 수 있네.”

말이 떨어지자 윤도훈은 웃으며 조롱하며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장인어른을 팔고 진희를 내쫓더니 뭐? 돌아가서 너희가 싼 똥을 치우라고? 좋은 일은 너만 하고?”

남미숙은 이 말을 듣고 얼굴이 갑자기 붉어졌고 윤도훈의 옳은 말에 몸 둘 바를 몰랐다.

“어떻게 하고 싶은가?”

남미숙은 지팡이를 꼭 쥐고 물었다.

이천희는 이때 웃으며 윤도훈을 향해 충고했다.

“도훈아, 네 장인어른, 그리고 진희랑 원이는 가족을 중요시 여기는 사람들이란다. 이씨 가문이 무너지는 걸 보고만 있을 것 같아? 우리가 NC 조직에 손에 죽은 걸 보고만 있을 것 같아?”

“그러게 말이다! 다들 피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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