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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9화

그들은 자신들의 시간이 소중하다고 떠들어대지만, 결국 가야 할 곳은 그저 점심 식사 자리일 뿐이었다. 자신의 아내 이진희는 회사 일로 바빠 죽겠는 틈을 타 오늘 결혼식 사진을 찍을 시간을 낸 것이다.

‘그런데 왜 이들을 위해 자리를 비켜줘야 하는가?’

“다른 사람의 시간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건가요??”

윤도훈의 말에 모든 이들이 윤도훈을 바라보았다. 웨딩숍 직원들은 난감해했다. 드라마 팀과 관광지의 상인석 매니저도 불쾌한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이 분, 혹시 유명 배우 강슬기 씨를 모르시나요? 국내에서 인기 있는 톱스타인데, 저희는 바쁜 스케줄에 맞춰 달라고 요청하는 겁니다.”

관광지 매니저는 눈살을 찌푸리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강슬기는 최근 몇 년 사이에 스타덤에 오른 배우였다. 그녀의 고전적인 외모와 후반 작업을 거친 화장과 의상은 화면 속에서 요정 같은 분위기를 자아냈다. 그녀는 몇 편의 고전 판타지 드라마에 출연해 큰 인기를 끌었다.

그리고 이 오만하지만 잘생긴 청년의 이름은 이성하. 이성하는 최근 들어서야 명성을 얻기 시작한 액션 배우로, 무술을 잘한다는 것을 자신의 이미지로 삼았다.

이때 이진희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배우라고 특권이 있는 건 아니잖아요? 관광지 측에서 사전에 촬영 일정을 말씀해 주시지 않았고요. 모든 일에는 선착순이 있어야죠!”

이진희의 차가운 목소리가 울리자 모든 이들이 그녀를 바라보았다.

드라마 촬영 현장의 모든 이들, 남녀를 막론하고 이진희의 등장에 모두 감탄했다.

그들이 촬영 중인 작품은 고전 무협 드라마로, 대부분의 배우들은 준수한 외모를 지녔다. 심지어 단역 배우들조차 아름다웠다. 그러니까 강슬기 같은 일류 스타가 있는 것이다.

그런데 모두가 이진희의 아름다움에 압도당한 듯했다. 슬기 요정이라는 별명을 가진 일류 배우 강슬기조차 이진희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얼굴, 몸매, 기품 모든 면에서 이진희는 강슬기를 압도했다.

“와 저 여자 누구야? 진짜 예쁘다.”

“연예계에 들어오면 분명 전국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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